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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식품-남양유업, 커피믹스 진흙탕 싸움 ‘전입가경’
커피믹스 시장을 둘러싸고 동서식품과 남양유업간 흠집내기식 진흙탕 싸움이 전입가경이다. 동서식품이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양유업이 노이즈 마케팅을 펼쳤지만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고 주장하자 남양유업이 즉각 이를 반박하는 자료를 배포하는 등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동서식품은 이날 AC닐슨 조사 자료를 인용한 보도자료를 통해 커피믹스 시장에서 자사가 81.8%의 시장점유율를 기록하며 1위 자릴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8.7%를 점유한 한국네슬러 2위를 차지했고, 남양유업은 1위 업체를 타깃으로 한 카제인나트륨 유해 논란 등 노이즈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5.5%를 점유, 3위에 그쳤다고 했다.

동서식품은 또 전국 소매점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할인점 점유율 부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네슬레가 남양유업과 롯데칠성 등 커피믹스 후발사의 시장 잠식으로 2009년 19.1%에서 올핸 절반 이상이 하락한 8.6%를 기록한 반면 동서식품은 78.0%에서 79.0%로 오히려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동서식품은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진입에도 불구하고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요지다.

남양유업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의 5.5% 점유율 주장에 대해 자사는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의 몫을 골골루 빼앗아 현재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동서식품은 80%에서 70%대로 추락했다고 반박했다. 남양 측은 동서식품이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숨기기 위해 현재가 아닌 누계 방식의 점유율을 표기했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이와관련, 남양유업은 자사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커피믹스 거래가 많은 대형마트 3사의 11월 매출 현황도 제시했다. 남양유업이 밝힌 이 자료에 따르면 A마트는 동서식품 71.8%, 남양유업 18.5%, 네슬레 7.5%, B마트의 경우엔 동서식품 75.7%, 남양유업 18%, 네슬레 3.7%, C마트는 동서식품 79.1%, 남양유업 13.3, 네슬레 7.5%를 기록했다는 것.

남양유업은 또 동서식품은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을 이용해 노이즈마케팅을 했다고 비난했지만 남양유업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우유를 넣는 미투상품 출시했다고 꼬집었다. 동서식품이 남양유업이 영유아용 제품에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 주장이라고 몰아세웠다. 남양유업은 자사의 모든 영유아 제품에서 카제인나트륨은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동서식품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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