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16년 우주여행 비행선 뜬다
MS공동창업자 폴 앨런 발표

“날개 길이 축구장보다 길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우주 여행을 획기적으로 가능케 하는 대형 비행기<사진>를 띄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83년 MS를 떠나 현재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이라는 벤처회사를 운영하는 폴 앨런은 13일(현지시간) 시애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과 인공위성, 인간까지 저지구궤도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비행기는 보잉747기에 들어가는 엔진 6개를 사용하며, 이제껏 생산된 비행기 중 가장 클 것이라고 폴 앨런은 설명했다. 비행기 무게만 544t에 달하고 날개 길이는 축구장보다 긴 117m나 된다. 이 비행기가 이륙하는 데 필요한 활주로 길이도 3.65㎞다.

이 비행기의 가장 큰 특징은 지상에서 로켓 추진을 받아 지구 궤도에 진입했던 기존 우주왕복선의 패턴을 탈피했다는 것.

핵심은 쌍둥이 동체 사이에 장착되는 캡슐이다. 이 캡슐은 자체 추진 로켓을 갖고 있어 비행기가 대기권까지 올라가게 되면 곧바로 가동돼 궤도에 올라서게 된다. 마이크 그리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전 국장은 “지상에서 로켓으로 발사되는 우주선이 갖고 있던 많은 제약들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비행기는 오는 2015년 시험비행을 거쳐 이듬해 첫 비행이 가능할 걸로 전망된다. 우주항공 산업의 선구자로 통하는 버트 루튼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으며, 비행기 격납고는 모하비 사막 지하에 건설 중인 걸로 알려졌다.

폴 앨런은 “이 프로젝트가 미국을 우주 정복의 최전선에 서게 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젝트에 투입된 비용에 대해 그는 밝히길 꺼렸으나, 2500만달러(한화 약 275억원) 이상일 것으로 외신들은 추정했다.

폴 앨런의 이날 발표는 인간의 저지구궤도 여행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우주왕복선 사업을 폐기처분함에 따라 우주정거장에 인간을 보내는 나라는 러시아가 유일해졌으며, 이 비용은 1인당 6300만달러에 달한다고 AFP는 전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