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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들 좋은 대학 넣어줄게” 4억 받아 챙긴 고교 축구감독 붙잡혀
축구부원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주겠다며 축구부후원회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한 고등학교 축구감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송파경찰서는 13일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축구부후원회 회장 겸 총무들로부터 5년여에 걸쳐 총 4억원 가량의 돈을 받아 챙긴 C(53)씨를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C씨는 서울의 모 공업고등학교 축구감독으로 재직중으로 현재는 뇌출혈 후유증으로 휴직하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서울 송파구에 있는 모 공립 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 겸 축구부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축구부 후원회 회장 겸 총무들로부터 활동비와 명절떡값, 수고비 명목으로 총 총 4억 955만원을 받아챙겼다.

축구부후원회는 축구부 선수 40~45명의 학부모로부터 매월 75~110만원의 돈을 걷어 후원금을 관리해왔다. 후원금의 70%가량은 투명한 절차에 의해 집행됐지만 나머지 30%에 대한 집행은 총무가 비공식적으로 관리해 이같은 검은 거래가 가능했다.

경찰조사결과 C씨는 축구부원의 대학입학시 축구부감독이 추천권을 행사하는 점을 악용해 후원회 회장 겸 총무들로부터 수시로 돈을 요구하는 한편, 체크카드까지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올해 7월, 이 고등학교 축구부후원회의 학 학부형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C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수억대의 뇌물을 받았기 때문에 구속수사하려고 했으나 C씨가 현재 뇌출혈후유증으로 인한 반신부전마비 및 언어장애로 입원중이라 불가피하게 불구속 수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고등학교를 관할 교육청에 통보하는 한편 다른 학교 축구부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황혜진기자@hhj6386>/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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