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사냥꾼은 지난 2000년, 이대우 경감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로 현재 일반인 등 3만 50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각종 제보와 현장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카페를 통해 신고되 해결된 강력 사건만 현재까지 56건으로 총 320명의 피의자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 경감은 올해 초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된 ‘사냥꾼 이대우’라는 범죄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경감이 총리실의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에 실망, 수사경과를 반납하고 카페를 폐쇄한다면서 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회원들은 이대로 카페를 폐쇄할 수 없다며 이 경감이 떠난 후에도 카페를 존속시키자는 내용을 담은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12일 부터 시작된 이 투표에는 현재까지 총 28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268명(95%)이 카페 폐쇄에 반대하고 나선 반면 카페 폐쇄에 찬성한 회원은 16명에 불과하다.
카페 폐쇄에 반대하는 회원들은 “대한민국이 있는한 경찰을 지지하고 경찰의 임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경찰관들의 소통은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경ㆍ 검 싸움으로 범죄사냥꾼을 폐쇄하는 건 그들한테 졌다는 소리다. 끝까지 싸워 이겨야 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반면, 폐쇄에 찬성하는 회원들은 ”개편한 뒤 새로 출발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등의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감은 “10년이상 함께 많은 범죄를 같이 해결해 온 회원들의 뜻을 무시할 수 없어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한 상태다”며 “회원들의 의견 및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의 향방에 따라 카페 존ㆍ폐 및 운영진 사퇴등을 정할 예정이다” 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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