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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재정감축계획 발표, 국채금리 하락등 긍정반응
마리오 몬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비상내각이 휴일인 지난 4일 과감한 재정감축 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채권 금리가 내리고 증권은 오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몬티 총리가 ‘이탈리아 살리기(Save Italy)’로 명명한 총 300억 유로 규모의 재정감축안은 공공지출 축소, 요트 등 고가물품에 대한 세금 신설, 부가가치세 인상, 탈세 단속 강화, 연금 지급개시 시점 연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몬티 내각은 5일 오후 하원과 상원에 재정감축안을 제출하고 의회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오는 8일과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재정위기 타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존의 ‘태풍의 눈’으로 불리는 이탈리아가 강도높은 재정감축안을 내놓자 금융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채권 유통시장에서 이탈리아 10년 국채의 금리는 이날 런던시간으로 오전 10시28분 현재 50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6.18%를 기록, 지난 8월 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떨어졌다. 독일 국채 분트와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422베이시스포인트로 좁혀졌고,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개장초 2.3% 상승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8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10월 7일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33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5.35%를 기록했고, 벨기에 국채 10년물 금리도 15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4.50%를 기록했다.

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 전거래일 종가 대비 0.50% 올랐다.

이탈리아 주요 언론들도 대부분 재정감축 계획에 지지를 보냈다.

일간 라 스탐파는 “모든 이들에게 달갑지 않은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으며, 바로지금 이탈리아가 그런 시점에 있다”며 재정감축안은 “쓰디쓴 약이지만 이탈리아를 구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연금 개혁안이 “사회적으로 수용 불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철강노조인 FIM-CISL은 오는 7일 2시간 파업을 실시하겠다며 “결국 희생은 급여로 생활하는 근로자와 연금 생활자, 사회의 취약 계층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제출한 재정감축안은 60일 이내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원내 2당인 민주당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움베르토 보시 당수가 이끄는 북부연맹은 연금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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