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유럽 등의 자전거 선진국에서는 인구 대비 자전거 보급률이 80~90%에 이른다. 교통분담률도 10~20%를 넘어설 정도로 자전거는 운동기구를 넘어 교통수단으로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이크시티의 대표격인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은 서울시 면적의 7분의 1가량인 코펜하겐에는 346㎞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고 전철의 객차마다 자전거를 세워둘 수 있는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출퇴근 이용으로만 전체 인구의 50%가 자전거를 사용하는 자전거 천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의 송도국제도시를 대표적인 바이크시티로 꼽을 수 있다. 도시 내 도로와 공원 모두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자전거 도로가 50㎞가 넘으며 지하철역과 공원, 컨벤시아, 환승센터 등 16곳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다. 센트럴파크~송도컨벤시아~해돋이공원~미추홀공원~투모로우시티로 이어지는 12㎞ 구간은 최첨단 미래도시 송도의 도심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다.
지난 10월 27일부터는 자전거로 한강을 따라 서울을 지나 서해까지 달릴 수 있는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 ‘아라자전거길’이 시범 개방에 들어갔다. 아라 자전거길은 아라뱃길 주운수로 양측과 두 터미널 외곽을 따라 폭 5~8m, 총길이 41.3km로 조성되며, 이를 시작으로 한강ㆍ낙동강ㆍ금강ㆍ영산강 4대강에 자전거길이 순차적으로 완성돼 올 연내에 개통 예정이다.
이러한 바이크시티 만들기 붐은 아파트 설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전거 타기 좋은 단지 내 자전거도로는 물론 첨단의 자전거 보관소 등이 속속 아파트 전용공간에 들어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송도 국제업무단지(IBD)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조감도> 아파트를 일반에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이미 입주한 송도 더샵 엑스포에서부터 이어지는 큰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대왕참나무, 편백나무 등 아토피에 좋은 나무까지 심는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전거도시’ 컨셉에 맞게 실내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해 세대당 1400여대를 보관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D11, D16블록에 아파트 1401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커낼워크 및 센트럴파크공원 등 주거 인프라가 완비돼있는 송도의 노른자위 입지란 점에서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아왔던 단지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이 아파트는 2년 만에 인천 송도 IBD 지역에 선보이는 물량으로 대형일색인 송도에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76%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모처럼만에 적은 자금으로 송도 IBD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단지 주변에 채드윅 국제학교를 비롯해 인천지역 내 학업 우수학교로 자리매김한 명문학교 신정초ㆍ중학교가 통학권에 있고, 인근에 유명 사설학원과 교육시설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동부건설은 경인 아라뱃길 인근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계양 센트레빌 2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45㎡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 71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차 아파트와 합칠 경우 1,425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지난 10월 29일 유람선 시범운항을 시작한 경인 아라뱃길이 2012년 상반기에 전면 개통됨에 따라 쾌적한 주거환경과 일부 세대는 조망권 프리미엄을 얻을 전망이다. 단지 내에서 0.8km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 경인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 자전거 도로와도 연결되어 건강도 챙기고 아름다운 주변경관도 즐길 수 있다. 또한 2700대의 실내 자전거 주차공간을 확보해 세대당 2대 꼴로 주차가 가능하며, 자전거 세차ㆍ정비시설은 물론, 체지방ㆍ신장ㆍ혈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건강검진실, 이웃들과의 교류를 위한 휴게실로 구성된 종합 웰빙 공간인 바이크스테이션도 설치한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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