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이 실시된 가운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우주인들도 이날 투표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청 소속 우주인 안톤 슈카프레로프와 아나톨리 이바니쉰 등 2명은 이날 폐쇄 통신망을 통해 지상에 있는 대리인에게 자신이 선택한 정당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지상과의 교신은 미국 측이 제공한 폐쇄 통신망을 통해 이뤄졌다.

먼저 우주비행통제센터가 있는 모스크바 외곽 코롤료프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표가 비행통제센터로 투표함을 들고왔다. 동시에 우주인의 대리인인 우주인훈련센터 공보실장 드미트리 쥬코프가 비행통제센터에 도착했다.

이어 선관위 대표가 무선 교신을 통해 우주인들에게 총선에 참가하는 정당들에 관한 정보를 읽어줬다. 이를 들은 우주인들은 대리인에게 자신이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알려줬다. 대리인은 우주인들이 선택한 정당을 투표용지에 기표,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투표를 마무리했다.

러시아 우주인 2명은 미국 우주인 대니얼 버뱅크와 함께 지난달 14일 발사된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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