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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세 아들의 마지막 선물, 엄마 등 4명 목숨 구해
최근 갑작스럽게 사망한 5세 아이의 장기가 친모 등 시한부 환자 4명의 목숨을 구하는 데 사용된 사연이 전해지면서 영국 전역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고 영국 더선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주전, 영국 맨체스터 인근 스톡포트에 사는 5살짜리 아이, 루카는 뇌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아픈 증세가 나타난 지 하루 만에 숨졌는데, 이는 보통 치료 가능한 엡스타인바(EB) 바이러스에 드문 악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루카의 장기는 그의 친모(35) 등 4명의 목숨을 살리는 데 쓰였다. 부모가 아이의 장기를 기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루카의 신장 2개는 그의 친모와 34세 남성을 살리는 데 사용됐고, 루카의 심장은 현재 한 소녀의 가슴에서 뛰고 있다. 췌장과 간장 등은 튜브를 통해 생명을 이어가던 한 소년의 몸으로 이식됐다.

지난달 30일 루카의 장례식이 치러졌고 영국 전역에서는 5살 루카의 짧았던 인생을 위로하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루카의 부친은 “얼마 전까지 루카에게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줄 지 고민했는데 이제는 루카를 어느 곳에 묻을 지 고심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루카는 오래 살지 못했지만 행복한 아이였다. 루카의 장기가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 소녀를 살리는 데 쓰여 기쁘다”고 말했다.

루카의 친모는 “아이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신장 이식)에 매우 슬프지만 장기이식을 받은 다른 사람들에겐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을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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