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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초긴축안 국민 시험대 올라..英 등 대규모 파업 및 시위
영국과 그리스등에서 정부의 긴축 조치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작금의 재정 및 금융위기를 타개하기위해서는 초긴축이 절실하지만 국민의 큰 반발에 직면,진퇴양난에 처하게됐다.

그리스 민간ㆍ공공부문의 대표 노동조합단체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는 당초 예고대로 1일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아테네 도심에 모인 시위대는 거리를 활보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긴축 예산안에 강력히 항의했다.

재정위기 진화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구원 등판한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과도 연립 정부가 이번 대규모 파업으로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됐다.

그리스 의회는 추가 구제 금융을 받기 위해 공무원 감원 및 임금 삭감, 재산세 신설 등의 조치를 담은 내년도 긴축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으며 오는 7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그리스 야당은 애초의 입장을 바꿔 긴축안에 합의한 상태라 이번 예산안은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향후 시행까진 들끓는 반대 여론을 달래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0일 영국 런던 도심 등 전국 1000여곳에선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발하는 24시간 파업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여인원만 200만명을 넘어 3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국의 교사, 공무원 등이 파업에 대거 참가하면서 상당수 공립 초중고교는 휴교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응급요원, 물리치료사 등의 파업도 이어지면서 병원 진료도 큰 차질을 빚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버스와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돼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런던 히스로공항과 개트윅공항의 경우 출입국 심사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했으나 대체 인력 투입으로 큰 혼란은 피했다.

영국 정부는 연금 수급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68세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연금 납입액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노조 측은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일은 더 시키고 돈은 더 거둬가는’ 연금 개혁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파업이나 휴교, 출입국 지연 등을 원하지 않지만 정부는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는 “정부의 연금 정책에 불안감을 느껴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교사, 간호사 등을 비난해서는 안된다”며 파업을 두둔하고 나섰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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