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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 고향 신문 인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고향 지역 언론사의 사주가 됐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핏은 자신이 이끄는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전일 오마하 월드-헤럴드(Omaha World-Herald) 사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인수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에 따르면 5000만달러의 부채를 떠안고, 현금 1억5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한 것으로 전해했다.

오마하 월드-헤럴드는 네브래스카주와 아이오와 주 남동부에서 발행되는 주요 일간지 ‘더 월드 -헤럴드’를 비롯해 6개의 일간지를 거느린 종합 언론사로, 총 발행 부수는 13만5000부다.

버핏은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오마하 월드-헤럴드가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고 미국내 질좋은 신문 중 하나라서 매입하게 됐다”면서 “신문 편집에 관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여러모로 언론산업과 인연이 깊다. 유년 시절 신문배달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 그는 지금도 매일 5개의 신문을 챙겨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인수한 오마하 월드-헤럴드에서 발행하는 신문도 오바마가 평소 즐겨 보는 신문 중 하나라고 FT는 전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지분 26.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뉴욕의 버팔로뉴스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1973년에는 퓰리처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

그럼에도 2년전 버핏이 신문 산업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진단한 바 있어 이번 인수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2009년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인터넷과 케이블, 위성 방송의 발달로 수많은 신문들이 끊임없이 손실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밝혔었다. 버핏은 그러나 오마하 월드-헤럴드를 방문한 자리에선 직원들에게 “이번 투자는 합리적이었다. 신문의 미래는 나쁘지 않으며, 과거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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