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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매수세지수 11.6포인트 ↓…매물량지수·가격전망지수도 하락
11월 주택 매수세가 전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전세물건 쌓이면서 매물량지수가 떨어졌으며, 가격전망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전국 2백62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난달(11월 1~11월 30일) 주택시장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주택시장지수는 63.3으로 전달의 74.9에 비해 11.6포인트 하락했다. 6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2010년 8월 65.5를 기록한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이렇게 주택시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국내외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세가까지 하락하면서 일부지역에서 나타나던 전세가 상승으로 인한 매매가 동반상승 마저도 더 이상 기대 할 수 없게 된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 매수세지수=11월 매수세지수는 44.5로 전월 대비 8.5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2.0(▼5.0), 경기가 43.8(▼8.4), 지방 56.9(▼19.8)를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한울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매수세가 완전히 꺾여 급한 매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절대적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인 지금이 오히려 매수타이밍으로 적절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거래량지수=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매매는 물론 전세마저 거래량 감소해 11월 거래량지수는 48.8로 11.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44.3)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4.9(▼12.4), 경기 48.0(▼11.6), 지방 58.9(▼8.7) 등 전체가 하락했다.

양천구 신정동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유럽 재정 위기가 고조되면서 더블딥 우려로 매수문의가 사라졌다”며 “일부 실수요자들이 아주 싼 급매물만 관심을 보이면서 이런 매물 위주로 한 두건 정도 거래가 이뤄질 뿐”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 매물량지수=매물량지수는 74.4로 전월 대비 13.2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감소하자 전세물건까지 적체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긴 것. 9월(100.8)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4.1(▼11.5), 경기 77.0(▼11.9), 신도시 81.8(▼18.2), 지방 72.1(▼17.7)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신도시의 경우 전세수요 자체가 부족한 것 이외에도 광교신도시, 안양 관양지구 등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지수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 가격전망지수=11월 전국 가격전망지수는 85.6으로 전월 대비 13.2포인트 하락했다. 9월 이후 3개월 연속 떨어진 것. 응답별로는 65.2%가 “보합세 지속”, 26.7%가 “내릴 것이다”, 8.1%가 “오를 것이다”라고 응답하였다.

이처럼 보합세와 하락세가 우세하지만 일부(8.1%)는 상승을 전망하기도 했다. 개포동 강남공인 관계자는 “강남권 정비사업의 잇따른 지연과 정부 규제로 인해 매수자들은 시세가 더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일부 급한 매도자를 제외하고는 매도호가를 유지시키고 있어 일부라도 규제 완화가 된다며 가격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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