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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신규 감염·사망률 큰 폭 감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자와 사망률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UNAIDS),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이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현재 전세계에서 HIV에 감염된 채 살아가는 사람은 약 3400만명으로, 2001년에 비해 17% 증가했다.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2005년에 220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했다가 지난해에는180만명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항바이러스제 투입으로 HIV 감염자의 생존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군에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은 감염자는 2003년에는 4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60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HIV 신규 감염자는 어린이 39만 명을 포함해 270만 명이었다. 이는 2001년에 비해 15% 감소한 것이며, 신규 감염이 정점에 달했던 1997년에 비하면 21% 감소한 것이다.

보고서는 에이즈 신규 감염 억제 및 사망률 감소에 있어서 “예외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2015년까지 에이즈 관련 사망률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비현실적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대단히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밝혔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사망 및 신규 감염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는 확산 추세에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HIV에 감염된 채 살아가는 사람은 150만 명으로, 2001년 이후 250%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1천100%나 늘었다.

보고서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 HIV 감염자의 약 90%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매춘과 마약 사용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약 2천290만 명이 HIV 감염자로 추산돼 전세계 감염자의 68%를 차지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확대되면서 사망자 수는 1997년 260만 명에서 지난해 190만 명으로 26% 줄었다.

보고서는 에이즈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기금의 규모가 2009년 159억 달러에서 지난해 150억 달러로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기금 부족이 에이즈 퇴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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