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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비 마련 하려고” 일가족 4명, 알몸 구걸
일가족 4명이 막내 아들 병원비 마련을 위해 알몸 구걸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에 따르면 세자녀를 두고 있는 허난성 우양현 출신의 장모씨 부부가 지난 27일 광둥성 뎬바이현 거리 한복판에서 막내 아들의 병원비 1500위안(한화로 27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녀들을 데리고 알몸 구걸에 나섰다.
생후 2개월된 막내 아들은 원인 모를 질병으로 병원에서 한달여간 입원 치료를 받았었다.

장씨 일가족의 알몸 구걸을 지켜본 시민은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이들을 연행해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전후 사정을 들은 경찰은 이들을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병원 측에 병원비를 감면해줄 것을 설득했으며, 병원 측은 장모씨 부부의 딱한 사정과 경찰측의 설득을 고려해 부족한 병원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이 인터넷으로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논쟁을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은 “절박한 사정은 알겠지만 아이까지 발가벗기고 거리에 나서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병원비가 부족하면 모두가 알몸으로 밖을 돌아다니겠다”며 비난한 반면 일부는 “얼마나 절박했으면 아내와 아이까지 알몸인 채로 거리에 나왔겠느냐”, “세상에 어느 정도 인정은 있어야 한다”며 장씨 일가족을 변호하기도 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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