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홍 감독은 11월 28일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박찬율)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치가 발효과정을 거치듯 사람들의 발효과정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지난 2001년 종영된 ‘비단향꽃무’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지우 작가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그는 이날 “드라마 제목이 ‘발효가족’이다. 김치가 발효과정을 거쳐 맛있게 익는 것처럼 사람 또한 관계 속에서 발효과정을 거쳐야 좋은 과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의미를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고 작품 방향에 대해 말했다.
박찬홍 감독은 배우들을 직접 소개하며 캐릭터를 일일이 설명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이대근과 이민영을 두고 각각 “경이로운 연기에 감탄한다”, “이번 드라마로 성장하는 연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촬영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박 감독은 ‘장학금’ 제도를 마련해 그날 연기를 잘한 배우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부여하고, 또 NG를 낸 배우들에게는 벌금을 부여하는 등 유쾌하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송일국, 박진희, 이민영 등 주연배우들 역시 박찬홍 감독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매우 돈독하고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발효가족’은 김치가 맛있는 한식집 ‘천지인’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수상쩍은 가출로 한식당을 떠맡게 된 두 딸과 자신의 과거로 이어지는 작은 조각을 찾아내기 위해 천지인을 찾은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함께 일하게 되며 겪는 과정을 담아낸다. 첫 방송은 오는 12월 7일 오후 8시 45분.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