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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부산에서 뜬다”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가 부산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 브랜드가 범람하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 판도가 올해들어 국산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롯데백화점 영업정보시스템(RIS, Retail Information System)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노스페이스’ 등 해외 라이센스 브랜드가 주도했던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신장 추세가 올해엔 ‘코오롱스포츠’인 국내 브랜드로 전격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롯데백화점 전체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보다 평균 30% 신장했으며 이 중 국산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35%를 기록, 27%에 그친 해외 브랜드를 크게 앞질렀다. 국산 브랜드 3총사인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와 해외 3대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라푸마’, ‘컬럼비아’ 만을 비교했을 경우에는 매출 신장률이 각각 37%와 23%를 기록해 국산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러한 역전 현상이 부산으로 오면 더욱 뚜렷해졌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 국산 브랜드 3총사의 신장률은 44%를 기록해 26%를 기록한 해외 브랜드의 신장률을 월등히 추월했다.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매출액에 있어서도 전국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1위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고, ‘블랙야크’는 137%라는 기록적인 신장률을 기록하며 국산 브랜드의 약진을 이끌었다.

이러한 결과는 그동안 기능성 위주의 신제품 개발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평상복 라인을 개발하고 과감한 색상 및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존의 유명 산악인 위주의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에서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신세대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함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중년층 전문브랜드 이미지가 강했던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올해 20~30대 청년층 고객 구성비가 33%로, 지난해 29%에 비해 4%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4층아웃도어 매장에서 방문고객이 겨울 인기품목인 패딩점퍼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이처럼 기분좋은 역전에는 유통업계의 지원도 뒷받침 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국산 브랜드의 약진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전을 수시로 개최해 매출신장을 도왔다. 또한 부산지역 4개점에서는 아웃도어 매출 1위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국산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대전’을 오는 25일부터 3일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남승우 남성스포츠팀장은 “롯데백화점과 코오롱스포츠를 지속적으로 성원해주신 부산시민을 위해 최고의 상품으로 역대 최대물량을 준비했다”며 “국산 브랜드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속의 브랜드로 정착하는 데 롯데백화점도 이런 행사를 수시로 기획해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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