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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의 ‘학군 1번지’가 바뀐다
교육 특구 목동의 학군 1번지가 변하고 있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해 전통적인 선호도 1순위였던 3단지와 5단지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신축학교가 가까운 7단지 쪽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전세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목동 7단지의 전세 가격은 오히려 전세대란 이전보다도 오른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목동의 전통적인 학군 1번지로 꼽히던 목동3단지 아파트는 단지 내 영도초등학교와 신목중학교가 위치해 오랫동안 ‘맹모’들의 선호도 1순위 지역으로 꼽혀왔던 곳.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이같은 판세가 뒤바뀌기 시작, 목동7단지가 부쩍 주목받고 있다.

교육특구 수장 자리의 교체를 가져온 건 다름 아닌 학교. 2009년 오목교역 근처에 목운 초등학교ㆍ중학교가 개교하면서 목동의 학군 1번지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목운 초등학교ㆍ중학교는 신축 학교인데다 목동 내 최고가 아파트인 하이페리온, 파라곤, 트라팰리스 사이에 자리 잡아 ‘귀족 학교’ 이미지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인근 중개업소는 설명한다.

목동 A공인관계자는 “목운 초ㆍ중학교에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자녀들이 많다 보니 교육열이 높은 편”이라며 “이 지역은 학군수요가 90% 정도인 만큼 학교에 따라 집값 차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 목운 초중교가 가까운 목동7단지는 올해 초 전세대란 이후 다른 단지들의 전세가가 주춤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B공인관계자는 “추석 이후 평균 전세가가 2000만원 내외로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라며 “가격도 내리고 거래도 주춤한 상태지만 7단지는 여전히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목동7단지 공급면적 기준 90㎡의 전세가는 3억1000만원~3억3000만원, 121㎡는 4억1000만원~4억3000만원 수준. 전세대란 이전보다 5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서 내리지 않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같은 목동 7단지 내에서도 목운 초ㆍ중학교를 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목운 초ㆍ중학교 배정을 받는 701~715동은 나머지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약 5000만~1억원, 전세가는 2000만~5000만원 가량 비싸다.

C공인관계자는 “목동은 학교 수준에 따라 집값이 몹시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7단지는 명실상부한 선호도 1순위로 자리잡은지 오래”라고 말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7단지의 강세가 계속되면서도 미약한 변화움직임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목운 초등학교에 너무 많은 학생이 몰려 과밀학급이 되자 이탈 수요가 생긴다는 것. D공인관계자는 “목운 초등학교는 한반에 42~43명 수준”이라며 “과밀학급 지적이 일자 영도초등학교가 있는 3단지로 가려는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영기자/no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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