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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 ‘착한 아파트가격’으로 내집마련해볼까
‘마포구 공덕동에 중형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45세의 김씨. 내년 2월이면 전세 만기가 돌아온다. 이사하는 것도 번거롭고, 직장 문제도 있어 웬만하면 이사를 하고 싶지 않지만, 주인이 전세금액을 8000만원을 올려달라고 한다. 

김씨는 전세금액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인에게 사정도 해보고 했지만 헛수고였다. 주변 다른 전셋집도 이미 가격이 너무 올라 김씨 형편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요즘 김씨는 ‘내집마련’에 대해 깊이 생각 중이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내집마련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 미분양 아파트들을 잘 찾아보면 분양가도 저렴하고,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으로 많은 혜택을 주고 있어 서울 전세금액으로 내집마련이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해마다 오른 전셋값에 서민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 내년엔 전셋값이 더 오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민들의 고충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7만 가구로 올해 20만6100가구보다 3만6100가구나 적은 규모다. 특히 지난 10년간 평균 입주물량인 31만4400가구보다 46%나 감소한 물량이다.

여기에다 내년엔 고덕 시영한라를 비롯 시영현대 등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가 연말부터 움직일 계획이어서 전세수요는 더 늘어난다. 따라서 내년 전세시장은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내집마련이 쉬운 것도 아니다. 경기 불황이라 하지만 분양가는 여전히 높고, 분양가도 더 상승할 전망이어서 내집마련 하기도 부담스럽다.

지난 10월 말부터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규칙’ 개정안이 시행됐다. 따라서 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분양가가 1채당 800만원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진입도로나 도시공원 등의 설치 비용을 택지비 가산항목으로 명확히 규정해 업체가 실제로 부담한 비용을 가산비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때 드는 녹지와 조경비용은 보통 30억~40억원 수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채당 800만원의 분양가 상승요인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전세 대신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알짜 신규 분양 물량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인기지역은 이미 물량이 다 소진이 됐거나 대출을 끼고 매입하더라도 여전히 분양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잘 찾아보면 미분양 해소를 위해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아파트들도 많다”고 말했다.

수도권 일대에서는 3,3㎡당 1000만원 안팎에 구할 수 있는 아파트가 의외로 많다. 그리고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도 많아 초기 투자금액이 덜해 부담도 덜한 곳도 많다.

전셋값으로 내집마련할 수 있는 주요 신규 분양 단지는 어디일까.

현대산업개발은 고양시 삼송지구 A8블록에 ‘고양 삼송 아이파크(I’PARK)’<조감도>를 특별 분양 중이다. 전용 100㎡, 116㎡ 총 7개 동 610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전면에 초ㆍ중ㆍ고가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 IC가 인접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전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어 있어 북한산,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계약금 5%, 중도금 10%이며 나머지 85%는 잔금으로 내면 된다. 특히 계약 후 바로 이사비 지원금으로 1000만원을 돌려주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액이 덜하다. 입주는 내년 6월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에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 84㎡ 총 1366가구 대단지다. 과천∼봉담 고속화도로(왕복 6~8차선 확장공사 2012년 완공 예정) 서수원IC 통해 과천, 사당 등 서울 진입이 30분 내에 가능하다. 일산 호수공원 3배 규모의 ‘왕송호수공원’ 과 마주하고 있으며, 왕송호수 주변이 철도테마와 연계한 생태공원으로 2015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분양가는 3.3㎡당 740만원 대로 전용 59㎡는 1층 기준 1억8360만원이다. 계약금 10%는 2회에 걸쳐 나눠 받으며 1차에는 500만원만 먼저 납부하면 된다. 중도금은 전용 84㎡에만 1년간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줄 계획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영통 마크원’도 3.3㎡당 1000만원대 초반에 구할 수 있는 단지다. 단지는 5개 동 367가구(전용 84~115㎡)지만 순차개발을 통해 총 1330가구의 대단지를 구성하게 된다. 분양가는 3.3㎡당 1160만~1360만원이며 2013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경춘대로 3234번길 65에 들어서 있는 ‘엘리시움’ 잔여가구도 분양이 한창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진입이 수월하고, 신설예정인 성남 여주 간 경전철역 신둔역이 도보 3분 거리에 개통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650만원 선이고, 계약금 10%, 잔금은 입주시 50%, 등기시 40%를 납부하면 된다.

두산중공업은 용인시 삼가동에 분양 중인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 1293가구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가 3.3㎡당 900만원 대이며, 융자는 60%까지 가능하며, 중도금 1~3차는 무이자융자, 4~6차는 이자후불제를 실시하므로 계약금 1800만원(전용면적 84㎡기준) 이면 입주 시까지 추가 납입금이 없다.

LH공사는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7블록에 59~120㎡ 1196가구의 ‘휴먼시아’를 분양하고 있다. 지구 북쪽과 서쪽에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지나 서울 강서권, 경기 남부 등 지역 이동이 수월한 편이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서구 오류동~인천대공원)은 서창2지구에서 차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해양생태공원도 조성된다. 3.3㎡당 분양가는 800만~854만원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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