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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랄라세션 “3연속 슈퍼세이브 큰 부담, ‘버스커 버스커’ 인기에 주눅”
“첫 생방송 경연때 슈퍼 세이브를 받았을때가 가장 힘들었다. 이후 3번 연속 슈퍼 세이브를 받으니, 다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나, 기대가 클텐데 하는 걱정이 앞섰다”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우승팀 울랄라 세션(임윤택 31, 박승일 30, 김명훈 28, 박광선 21)은 4일 상암동 CJ E&M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단 한순간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슈퍼 세이브를 받을 때마다 무대 위에서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면서도 “우린 완전히 가족이죠. 서로 마인드가 너무 잘 맞고, 리더의 몫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위암 투병중인 임윤택이 빠진 이날 인터뷰에서 박승일은 “뭘해도 같이 하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작은 일 하나도 다 서로 얘기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 특히 리더의 몫이 가장 컸다”며 슈퍼스타K3 우승의 공을 임윤택에게 돌렸다. 


울랄라 세션은 지난 11일 열린 결승에서 버스커 버스커를 큰 점수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탄탄한 노래와 화려한 춤으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거론돼 온 이들의 우승 뒤에는 10년 넘게 쌓아온 믿음과 우정이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울랄라 세션은 15년 전 만난 임윤택과 박승일이 춤으로 가까워진데 이어, 김명훈과 박광선이 합류하면서 만들어졌다. 프로 버금가는 이들의 실력은 수년 간 각종 공연장을 돌며 쌓은 노력이 바탕이 됐다.

이들이 ‘슈퍼스타K3’ 출연을 결심한 것은 리더 임윤택의 의지 때문이었다. 동생들의 미래를 위해 임윤택은 투병 사실이 알려지는 불편을 감수하고 출전을 결심했다. 박승일은 “윤택이 형은 우리를 위해 나왔지만 우리는 윤택이 형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형이 내 밑에 있으면서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병져서 누워버리면 너희가 많이 당황스러울 거고 더 힘들어질텐데 이거라도 도전해서 발판을 삼게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형만 믿고 톱 10까지는 가자. 따라만 와라’고 얘길 해서 기분좋게 모두가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임윤택은 울랄라세션의 든든한 리더이자 실력있는 연출가였다. 특히 다른 멤버들에 비해 춤 실력이 부족한 박광선을 위해서 박광선이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의 안무를 골랐고 무대 콘셉트도 직접 잡았다.

박승일은 “윤택이 형이 대단한 건 흠이 있는 걸 가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고 김명훈은 “실수를 실수가 아니게 만드는 자체가 너무 멋있고 든든하다”며 리더를 치켜세웠다.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일궈낸 우승의 기쁨이 컸기때문인지, 임윤택의 건강상태는 많이 호전됐다.

임윤택의 건강 상태에 대해 김명훈은 “암세포 수치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올라가긴 하지만 많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울랄라 세션은 예상 외로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 이유는 가끔씩 외부 스케줄때문에 나가면, 여성들이 버스커 버스커를 너무 좋아해 기가 죽었다는 것.

박광선은 “요즘 전철과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인기를 전혀 실감을 못한다”며 “인기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낯설고 조심스럽다. ‘인기는 거품’이라던데 지금은 좋지만 혹시나 나중에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당장 내일 스케줄 따라가기 급하다”며 “윤택이 형과 상의해서 우리가 갈 길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명훈은 “암 치료에 좋은 환경이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건데, 윤택이 형이 삶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다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사진=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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