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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많은 의원님들 모여도…한나라 난상토론 또 흐지부지
4시간 마라톤 의총…23명 발언

FTA비준·쇄신안 이견만 확인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한 자리에 모여 4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펼쳤다. 발언자만 23명에 달했다. 그러나 결론은 없었다.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모습이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쇄신안을 둘러싸고 주목을 받았던 의총은 당내 서로 다른 시각이 상존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자리였다.

청와대 사과 서신을 주도하고 의총에서도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정태근 의원은 10일 “격론이 있었지만, 결론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총평했다.

당 쇄신에 대한 논의는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한 찬반 설전으로 이어졌다.

신상범 의원은 “방법론 미숙은 인정한다”면서도 “이대로 가면 보수 재집권은 영영 굿바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둔 절박함의 표현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당직 사퇴를 선언한 김성식 의원도 “대통령 사과는 빗장을 풀어달라는 것, 마음을 터달라는 것”이라며 “방법론적으로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사과가 우선”임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날 쇄신파 의원은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두아 원내 대변인은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겠지만, 이번 쇄신방안과 관련해 절차는 미숙하지 않았나 하는 절차의 적절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고 비토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았음을 전했다.

한편 한ㆍ미 FTA에 대해서는 단독처리라도 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높았다.

윤상현 의원은 “내년 3~4월이 되면 반미 촛불세력으로 거리가 휘날릴 것인 만큼 정무적 판단을 잘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고, 심재철 의원은 “한ㆍ미 FTA를 처리하지 못할 거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해달라”(강석호 의원),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고 처리 가능하다고 확신한다”(정태근 의원) 같은 유화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상당수 의원의 강행처리 불사 주장에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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