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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다른 결혼? 고속도로 휴계소는 어때?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예식장이 들어선다

3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안성휴게소에서는 이날 경제적 이유로 결혼식을 치루지 못한 다문화 부부 두 쌍의 합동 전통혼례식이 열렸다.

이번 전통혼례식은 안성문화원장(원장 양장평)의 집례아래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사모관대를 한 신랑과 양 볼에 연지곤지를 찍고 원삼을 입은 신부가 점촉, 신랑신부 맞절, 합환주 등 전통혼례 의식을 이어갔다.

또한 경기민요 기능보유자인 황연임 선생의 공연으로 이날 휴게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전통혼례의 아름다움에 더해 흥겨운 축하의 자리가 됐다.

이날 신부인 다이오 탄번(21, 베트남), 체 카트린(24, 필리핀)은 한목소리로 “한국의 전통혼례가 매우 재밌고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세 번째인 다문화 부부 전통혼례식은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혼례를 치러주기 위해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시작한 것이 그 시초다.

사진은 지난해 안성휴게소에서 열렸던 전통혼례식 장면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안성휴게소, 서울방향 신탄진휴게소 등 일부 휴게소에서 지역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하는 혼례행사에 착안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예식장 설치를 검토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고속도로 휴게소를 백화점과 호텔 수준에 버금가는 시설과 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고속도로 휴게소 내 예식장 도입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앞으로 시장조사와 입지여건 검토를 통해 적정한 위치의 휴게소를 선정하고 예식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대도시 접근성이 뛰어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예식은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어 가족행사에는 적격”이라며 “고속도로 휴게소의 새로운 문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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