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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월가 시위 패러디? “~점령하라” 신드롬
뉴욕 월스트리트의 탐욕스런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반 월가시위가 확산된 후 이를 차용한 기발한 캐치프레이즈가 쏟아지고 있다

“점령하라(occupy)”는 표현을 이용한 각종 문구들은 월가시위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광고나 칼럼제목, 세미나에 까지 등장하고 있다.

‘월가점령’시위의 확산되던 초기단계에는 “런던을 점령하라”, “보스턴을 점령하라”는 식으로 시위가 예정된 도시의 이름을 딴 유사 캐치프레이즈가 속속 등장했다.

그러나 이제 블록 장난감 레고를 이용한 “레고랜드를 점령하라”는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끈 지 오래며, 어린이 TV쇼 프로그램에서는 “세서미 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제목도 등장해 웃음을 샀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어린이의 조기교육 확대를 옹호하는 칼럼에 “교실을 점령하라”는 제목을 달았으며 AP통신은 대학 스포츠 챔피언십 시리즈(college’s Bowl Champions Series)에 관한 기사를 “BCS를 점령하라”는 제목으로 다뤘다.

심지어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대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환경을 점령하라”는 제목으로 주최되기도 했고 미 프로농구(NBA)의 구단주와 선수노조의 마찰로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상황은 “NBA를 점령하라”는 모토로 풍자됐다.

진지한 태도로 ‘월가 점령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운동가들 사이에서는 “…를 점령하라”는 유사 캐치프레이즈가 난무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자신들의 메시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다수는 “그저 재미있는 풍자일 뿐”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월가를 점령하라”는 문구를 T셔츠와 핸드백 등에 로고로 사용하기 위해 상표등록을 출원하자 ‘월가점령’ 시위자들 사에서는 자신들의 진정성이 영리목적으로 이용되는데 대해 분개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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