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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달마도? 가짜 금독수리 제작ㆍ판매한 김용대 화백 입건
순금ㆍ순은 성분이 전혀 없는 ‘가짜 금ㆍ은 달마도, 독수리 그림’에서 기가 나오고 집안의 액운을 물리친다고 속여 판매하고 수십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가짜 그림을 그리고 판매한 한 혐의(사기)로 청광 김용대 화백을 불구속입건하고, 김 화백의 작품을 판매한 홍보관 판매업자 A(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화백은 A씨 등과 사전에 공모해 가짜 금독수리를 그려 여성 노인 764명을 대상으로 그림 한 점당 150만원에서 300만원을 받고 판매하고 3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09년 4월경부터 2년여간 전국 29개 홍보관에서 50~70대 여성들만을 모집한 뒤 청광 김용대 화백의 그림에서 기가 나와 집안의 액운을 물리치고 돈과 건강을 가져다준다고 속여 그림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화백은 금색이 나는 인공진주 가루로 그림을 그려 공급하고, 총판매책 A(45)씨는 전국에 홍보관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판매원 B(40)씨는 명상 전문가로 관상을 봐주는 척 하면서 충동 구매를 부추기고, 전국 홍보관 대표들은 경품을 준다면서 부녀자들을 모집하는 역할을 각각 분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국 홍보관 업주들에게 화백이 생활하는 경남 고성의 달마선원을 무료 관광시켜주겠다며 노인들을 관광버스로 데리고 간 뒤 가짜 달마그림을 전시해 놓고 화백이 직접 수맥감지기를 시연하거나 자신의 손을 만진 손을 씻지 말고 자녀들에게 만져 주면 기가 전달된다는 등 그림의 효과를 허위로 홍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순금ㆍ은 99.9%로 그린 것처럼 보증서를 만들어 이를 믿고 그림을 구매한 피해자들의 수가 늘어났다.”며 “가짜 상품을 이용해 노인층 주부들만 골라 점조직으로 판매하는 이들이 아직도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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