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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4대 스포츠 ‘타이틀 스폰서’ 열기 ‘후끈’
금융권이 4대 스포츠(야구ㆍ축구ㆍ농구ㆍ배구) ‘타이틀 스폰서(명칭 후원)’ 재미에 푹 빠졌다. 일반 광고비보다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부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홍보 효과는 ‘만점’이다. 아울러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이미지도 부각시킬 수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야구 메인스폰서인 롯데카드는 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인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TV나 라디오 방송으로 프로야구를 즐기는 팬까지 집계하면 카드업계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줬다는 평가다.
특히 연간 20% 내외의 신장세를 보여온 신용판매 실적이 프로야구 정규시즌 기간(4~9월)에는 지난해보다 29% 증가했고, 야구장 인근 지역에선 실적이 38%나 뛰었다. 여기에 그룹 야구단인 롯데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일석삼조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 3월 전업카드사로 재탄생한 KB국민카드는 지난 10일 프로농구연맹(KBL)과 2011~2012 시즌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을 가졌다. 자체 팀이 없는 기업이 남자 프로농구를 메인스폰서로 지원하는 경우는 14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대중성에 비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프로농구를 공략했다”면서 “프로농구 시즌과 맞물린 연말ㆍ연초에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부터 14년째 축구국가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항전) 전 경기를 공식 후원하고 있고, 앞으로 3년 더 후원하기로 계약을 연장했다. 후원 범위도 남자 성인 국가대표팀(월드컵대표팀)뿐만 아니라 23세 이하 올림픽대표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여자 성인 국가대표팀 등으로 다양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축구경기 생중계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인기 있는 A매치에 고객 초청 행사를 진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5년째 프로배구 V리그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후원비가 싼 데다 홍보 효과는 최고”라고 말했다. 올해 초 여자 배구단 ‘알토스’를 창단한 기업은행도 지난 8월 수원에서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를 공식 후원했다. 기업은행은 금융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는 차원에서 비인기 스포츠인 여자 배구를 지원, 육성할 계획이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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