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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의 기적’ 루크 도널드 극적인 역전우승으로 PGA 상금왕
‘디즈니 골프장’에서 2개의 기적이 일어났다.

상금랭킹 2위였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무려 8언더를 몰아치며 역전우승, 불가능해보였던 PGA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고, 루키 강성훈은 3위에 오르면서 상금랭킹 12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도널드의 반전은 역대 상금왕 경쟁 중 가장 짜릿한 장면을 연출했다.

세계랭킹 1위인 도널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골프장(파72ㆍ75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대회 CMN 호스피털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를 치면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상금 1위 웹 심슨(미국)에 1타 뒤진 공동 14위였던 도널드에게 희망은 없어보였지만, 그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도널드가 상금 1위에 오르는 길은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하고, 심슨이 5위 밖으로 떨어지는 것 뿐이었다. 도널드는 작심한 듯 샷에 몰입했고,후반 10~15번홀까지 6연속 버디를 낚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 도널드는 믿기지않는 대역전극을 쓰며 2011년 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게 됐다. 우승 상금 84만6000달러를 획득한 도널드는 올시즌 668만달러를 획득해 심슨(634만7353달러)를 제치고 PGA 투어 상금왕이 됐다. 


도널드는 현재 유러피언투어에서도 385만6394유로를 획득해 2위 로리 매킬로이(254만3571유로)를 크게 앞서 있다. 아직 상금 100만달러가 넘는 대회를 포함해 6개 대회 정도가 남아 수성을 장담하긴 어렵지만 미국-유럽 동시 상금왕이 가능해 보인다. 양대 투어 상금왕 석권은 역대 단 한번도 없었다.

도널드의 상금왕 드라마에 가리긴 했지만, 한국의 ‘루키’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도 짜릿한 수확을 거뒀다.

강성훈은 최종일 4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상금랭킹을 120위로 21계단 끌어올리며 125위까지 주어지는 2012년도 투어카드를 손에 쥐었다. 전날 1타차 3위였던 김비오(넥슨)는 4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20위(9언더파 279타)로 떨어져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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