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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식품 “우리도 한식한류다!”
한식 세계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묵과 떡, 막걸리 등의 전통 식품도 맛이나 위생, 모양을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재단장한채 한식 세계화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의 영향으로 전통식품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FNF는 묵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위생 및 신뢰도 증대 요구를 반영해 냉장묵 제품을 개발, 판매 중이다. 종가집은 신선식품 브랜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잘 만들어진 묵을 위생적으로 개별포장 후 냉장유통함으로써 신선도를 최대로 살려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전통 묵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재현해 가정에서도 손수 만든 것과 같은 묵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FMF의 ‘손묵’은 소비자들에게 전통식품을 보다 손쉽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했다는 평을 받으며 전년대비 149%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오장은 대상FNF CMG2팀 매니저는 “지금은 냉장묵이 생소한 시장이지만, 두부의 경우도 판두부에서 보다 위생적인 포장두부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듯 묵 역시 냉장유통되는 포장묵이 곧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항FNF는 냉장묵 제품 외에도 전세계 40여개국에 연간 300억원 이상의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해 미생물을 억제해 신선식품의 유통기한을 배이상 늘려주는 ‘식물성 유산균 발효액 ENT’를 개발, 특허를 획득해 한식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순당의 ‘우국생’ 막걸리가 출시 1년만에 3600만병을 판매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끈 비결도 바로 연구에 있다. 우선, 신선도가 생명인 생막걸리의 특성을 고려해 국순당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막걸리 발효제어기술’을 적용, 10도 이하 냉장보관으로 유통기한을 30일로 늘렸다. 덕분에 소비자들이 마실 때까지 신선함이 유지될 수 있고 수도권을 넘어서 전국권 유통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국순당은 조상들의 지혜의 산물인 막걸리에 현대의 기술을 접목시켜, 전국을 넘어 해외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품질을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막걸리의 세계화에도 일조했다. 지난해 40여개국에 3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수출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SPC그룹에서는 떡카페 프랜차이즈인 ‘빚은’을 운영하며 떡시장에 새바람을 몰고왔다. ‘빚은’은 그간 떡 시장의 한계로 지적돼 온 제품의 노화 현상, 위생관리 문제, 체계적인 물류망 미흡 등의 문제점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빚은’은 오픈 4년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전 연령층의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떡 전문 브랜드로 성장했다.

CJ푸드빌은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를 운영 중인데, 첫 선을 보인 지 1년여 만에 국내 4개, 중국·미국·싱가포르 등 해외 3개 매장을 오픈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비비고에서는 고유의 비빔밥 전통은 살리면서 고객이 밥, 소스, 토핑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 서구인을 겨냥해 건강식 비빔밥 ‘비비고 라이스’와 간편하게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타파스 메뉴는 외국에서도 인기 상한가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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