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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나 친철한 ‘홈쇼핑’씨…
매트리스 렌털 등 다양한 서비스

뷰티 클래스·채용정보 제공

기타 구매자에 음악 교습

부동산 정보 전화상담까지…



‘고품질 저가격’중심의 생필품 영업에 주력해 온 TV홈쇼핑이 ‘생활상담소’로 변신했다. “비싸다”고 망설이는 고객에게는 제품을 빌려주고, “모른다”고 헤매는 고객에게는 사용법도 가르쳐 주는 등 친절한 홈쇼핑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침대 렌털서비스에서 기타 교습까지 하루가 다르게 무한 진화하는 TV홈쇼핑의 상품 영역을 들여다봤다.

▶침대 렌털에서 부동산 상담까지…못하는 게 “없다!” = 홈쇼핑의 이색 서비스로는 렌털과 교습, 채용, 부동산 상담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가장 활발한 것은 렌털서비스. 이 서비스는 가격부담 때문에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에게 매달 일정액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제품 빌려 쓰도록 하는 상품이다.

렌털서비스는 홈쇼핑 특유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방송이 연일 히트다. 실제 GS숍은 21일 미국 레스토닉의 매트리스 렌털서비스를 선보여 주문 전화가 폭주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GS숍의 경우 지난해 주문 건수가 16만건에 달해 임대서비스 시행 첫 해인 2007년(3만건)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CJ오쇼핑은 다양한 교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2일 본사 대강당에서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을 초청해 ‘초가을 기타 클래스’를 개최한다. 이 기타 강좌는 지난 5월 CJ오쇼핑에서 기타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주법을 가르쳐 줄 목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CJ오쇼핑은 이달 초에 고객 40명을 초청해 올가을 유행 화장법을 알려주는 ‘헤라 뷰티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규 채용정보를 알려주는 TV홈쇼핑 채널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보험회사의 영업사원 모집 방송을 광고방송 형식으로 내보냈다. LG활건강에서 방문판매사원을 모집한다는 소식도 TV홈쇼핑의 전파를 탔다.

안방에서 TV홈쇼핑을 통해 부동산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CJ오쇼핑은 최근 동부건설의 계양센트레빌 2차 분양정보를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CJ오쇼핑 측은 “현행법상 방송을 통한 부동산 중개는 불법이지만 상담 예약은 가능하다”며 “부동산 상담 서비스는 방송 1시간 만에 2000통을 웃도는 전화예약이 접수되는 등 인기 상한가다”고 말했다.

▶분유에서 술, 자동차까지…궁합 안맞는 상품 “있다!” =‘방물장수’ TV홈쇼핑도 못파는 상품이 있다. ‘주류의 통신판매 관행 명령 위임고시’ 조항을 적용받는 술을 비롯해 담배, 조제분유, 조제우유, 젖병, 젖꼭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상품이 홈쇼핑에 입성하지 못하는, 할 수 없는 이유는 홈쇼핑이 현행법상 방송광고로 분류돼 ‘방송광고 심의에 관한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CJ오쇼핑 ‘부동산 상담’, CJ오쇼핑 ‘초가을 기타 클래스’, GS숍 ‘정수기 렌털 서비스 ’

여기에 정부가 모유 수유를 권장해야 하는 규정도 ‘취급 불가’의 또 다른 이유다. 법령상 정해진 규정은 없지만 TV홈쇼핑들이 자체적 판매를 피하고 있는 상품도 있다. 각종 상조상품이 홈쇼핑과 궁합이 맞지 않는 케이스다. 상조상품은 구매 후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수혜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최근 상조회사들 중 횡령 등 회사 운영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곳이 생기면서 홈쇼핑사들이 취급을 외면하고 있다.

국산 자동차도 홈쇼핑에선 그림의 떡이다. 그 이유는 홈쇼핑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은 보험상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보험과 자동차를 같은 곳에서 판매하면 두 상품이 ‘끼워팔기’로 취급될 우려가 있어 현행법상 보험과 자동차는 한 곳에서 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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