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증 증권사 직원들 우리사주 참여는 계륵?
주가 하락땐 투자손실 우려

회사 ‘눈치’보며 냉가슴



프라임 브로커(전담중개업자) 사업 등 I투자은행(IB) 업무 수행에 필요한 자기자본 기준을 갖추기 위한 대형 증권사들의 유상증자가 주주뿐 아니라 해당 회사 직원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각 증권사 직원들이 증자 물량을 떠안아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은 근속연수와 급여 수준 등을 고려해 임직원별로 배분받는 증자 물량이 다르다. 직원에게 최초 1년간 4%의 고정금리로 대출을 해준다.

우리투자증권은 부장급 6800주, 차장급 6100주가량 증자 물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자 참여를 위한 대출금리 수준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정 물량 중 30%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균등하게 배분하고, 나머지 70%는 직급, 근속연수 등을 감안해 배분할 예정이다. 30% 배분시 직원 한 사람당 185주가량을 받게 된다. 지난 18일 증자결정을 한 현대증권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물론 증자 참여는 강제가 아니다. 하지만 ‘눈치’가 보이는 게 현실이다. 특히 간부사원이나 승진을 앞두고 있는 경우 ‘충성심’이 무형의 평가 잣대인 만큼 증자에 쏙 빠지는 게 수월한 상황은 아니다. 증시가 좋다면이야 참가하는 게 유리하지만, 최근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대출까지 받아서 증자에 참여했다 자칫 주가가 나빠지면 이자와 투자손실을 동시에 떠안아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