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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실적1위 유지…법원판결에 달렸다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판매 애플 압도…향후 전망은?
삼성 2600만대-애플 1700만대

각국 법원 특허 분쟁 판결따라

4분기·올 전체 실적 변수 작용

美산호세 법원 우호 판결 기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 3분기(7~9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경쟁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1위 등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4분기에는 양사가 상대방의 주력 모델의 판매 금지 등이 걸린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갤럭시 넥서스’, ‘아이폰4S’ 같은 신규 라인업의 흥행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애플은 지난 3분기(7~9월)에 매출 282억7000만달러(한화 약 32조5105억원), 순익은 6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4~6월)에 비해 매출은 3억달러, 순익은 6억9000만 달러 줄었다. 아이폰 판매도 2034만대에서 1707만대로 감소했다. 투자은행(IB) 등에선 아이폰 판매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아이패드는 925만대에서 1112만대로 판매가 늘었고, 맥 제품 판매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489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 추정치가 2600~2700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분기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선 애플이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밀린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문제는 4분기 이후. 그러나 4분기와 올해 전체 판매량은 변수가 많다. 우선 애플의 신모델 ‘아이폰4S’ 가 지난 14일 오프라인 매장에 나온뒤 사흘 만에 400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구글의 차세대 운영체제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 도 내달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들어간다. 



결국 두 제품의 흥행 여부가 4분기 양사의 실적을 좌우할 수 밖에 없다. 스마트 시장의 또 다른 한축인 태블릿PC에선 아직 애플 아이패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중이지만, 삼성전자도 ‘갤럭시탭10.1’ 의 반응이 나쁘지 않고, ‘갤럭시탭8.9’ 역시 빠르면 이달부터 미국 출시에 들어가며 반격에 나선다. ‘갤럭시탭7.7’의 경우에도 연내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4분기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물론 가장 큰 변수는 양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특허 공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4개국에서 애플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애플 역시 일본(갤럭시S, 갤럭시탭10.1), 미국(인퓨즈4G, 갤럭시S 4G, 드로이드차지, 갤럭시탭10.1), 네덜란드(갤럭시S2, 갤럭시탭10.1), 독일ㆍ호주(갤럭시탭10.1) 등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해 판매중지를 신청했다. 주력 제품의 흥행과 4분기 양사간 글로벌 스마트 시장 패권 다툼의 승패 여부를 각국 법원이 쥐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지난 4월 15일 애플이 자사의 디자인 특허 4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제기한 소송건에 대해 ‘삼성이 통신기술에 있어 반독점적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애플의 주장은 잘못됐다’며 애플측의 수정을 요구했다. 당시 애플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사각형 디자인과 둥근 모서리, 홈버튼 등이 고유의 디자인이라고 주장했고, 삼성은 이에 대해 반소를 제기한 상태다. 지난 13일로 예정됐던 판결은 일단 유예됐고, 향후 판결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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