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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인상 초고가주유소가 부채질
휘발유값 2056원 또 사상최고

상위권 주유소 2300원 넘어서

가뜩이나 연일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는 서울지역 기름값 오름세에 상위권 주유소들이 동참하며 기름에 불을 붙이고 있다.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일 오피넷 기준 2056.50원으로 전날인 2049.11원 보다 무려 7.39원 올랐다. 이는 같은 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상승폭인 4.48원 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지난 17일 경일주유소가 5월18일 이후 동결해오던 보통휘발유 가격을 5달 만에 인상하자 덩달아 다른 5개 주유소가 2300원을 넘어 가격을 인상했다.

경일주유소는 5달 동안 꾸준히 리터당 2295원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의 휘발유가격 상승세를 고려해 인상분을 판단, 50원 올려 가격을 2345원으로 맞춘 것으로 보여진다.

경일주유소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기름값이 50원 정도 올랐고 주유소에 공급되는 매입단가도 상승했다”면서 “그동안 유가 인상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가격을 동결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은 안될 것 같다고 판단해 지난 17일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40여 일간 지속된 휘발유 가격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2200원대 후반을 유지하며 잠잠하던 가격 상위 주유소들이 다음날인 18일 상징적인 마지노선이었던 2300원대를 넘어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고, 동시에 서울지역 전체 휘발유 가격의 인상폭이 전보다 크게 뛰었다는 점이다.



기름값 상승이 시작되던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지역 평균 인상폭은 0.62원이었으나 상위권 주유소가 가격을 인상한 18일엔 하루 만에 열 두배인 7.39원이 뛰었다. 2300원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붕괴된 17일, 그동안 한 달 가량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던 적지않은 수의 가격 상위 주유소가 가격상승에 동참해 이뤄진 결과라고 예상할 수 있다.

가장 비싼 주유소 가운데 하나인 여의도 모 주유소. 최근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가격표지판이 뒤로 옮겨져 주유소 이용자들이 가격을 잘 알아볼 수 없다. 
                                                                                            사진=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18일 2300원대를 넘은 주유소는 서남주유소(2349원), 역전주유소(2330원), 동하석유(2329원), 강남서초에너지(2320원), 오일시티주유소(2314원)다. 경일주유소와 같이 가격을 50원을 인상한 서남주유소는 다시 하루 만에 전국 최고가 주유소가 됐고 상위 6개 주유소는 평균 35원 가량을 올렸다.

한편 19일 오전 8시 현재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2058.40원, 전국 평균 가격은 1981.62원 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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