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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수 한은 총재 “국내외 상황 고려 기준금리 동결...물가 안정 의지는 변함없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국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최근에는 금융불안이 실물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경제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금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기준금리 인하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김 총재는 말했다.

이는 금리동결을 반대하는 소수 의견이 있었던 지난달과 달라진 점이다. 지난달 엇갈린 의견을 보였던 금통위는 이번에는 경제 성장의 하방위험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미국, 유럽 등의 금융시장 불안을 면밀히 살펴봤으나, 최근에는 금융불안이 실물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이런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면밀한판단이 필요하다”며 “좀 더 포괄적으로 앞을 내다보면서 금리를 동결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높아져 가는 한 금리정상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며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가 없어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시중은행의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동의하는 위기가 아니면 외환보유액을 쓰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추진에 대해 김총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통화스와프가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추진 여부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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