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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전자 등 전분야 ‘FTA플랜’ 풀가동
美 ‘한·미 FTA’ 공식비준 파장·의미
“한국도 비준 서둘러야”

재계 한목소리 촉구

車 원가 경쟁력 제고

철강 수요증가 기대감

전자는 이미지 개선 수혜

FTA 효과 극대화 분주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국내에서도 국회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국내 업체들은 기회를 잡기 위한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일부 기업들은 ‘FTA 플랜’ 가동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논평을 통해 “미국과의 FTA는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도 올 정기국회에서 한ㆍ미 FTA 비준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도 “한ㆍ미 FTA가 한국과 미국의 경제동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출위주의 우리 기업들에 유리한 만큼 우리 국회도 이행법안 확정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의 한ㆍ미 FTA 이행법안 가결을 계기로 국내 업체들은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한ㆍ미 FTA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미 의회의 FTA 이행법안 가결로 최대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한국 자동차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붙는 관세가 발효와 함께 철폐되는 만큼 내년 60만대 이상 완성차를 생산할 현대ㆍ기아차 미국 현지공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 조달해 미국으로 보내는 각종 부품 수급 현황 및 혜택 규모를 재점검하는 한편 미국 내 마케팅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완성차뿐 아니라 미국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일본, 중국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모비스, 만도, 평화정공 등 대형 부품업체들도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기로 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입차 업체들이 한ㆍ미 FTA 효과를 누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다음 달 출시되는 시에나와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신형 캠리를 미국에서 들여오기로 했고,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들도 당장 관세율이 8%에서 4%로 내려가는 만큼 가격인하를 통한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분주하다. 수입과일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은 체리(24%), 건포도(21%), 아몬드(8%) 등에 붙는 관세가 FTA 발효와 동시에 철폐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의 선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도 관세 혜택으로 소비자가격이 15% 가량 인하돼 판매가 늘어날 것이 유력시되고 국제 농산물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분업체 등도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수입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전자는 대부분 북미지역에 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어 관세인하 혜택은 제한적이지만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충희ㆍ박영훈ㆍ도현정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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