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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발 금융위기, 강남 재건축 매수세 ‘뚝’...개포주공 1주일 만에 -1.95% 하락.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 매수세가 뚝 끊겼다. 지난 한주간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이 -0.46%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개포주공 1~7단지는 일주일새 평균 -1.95% 하락했다.

개포주공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단지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유럽 경제위기,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현상이 수도권 전반적으로 나타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9월 23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3%, 전세가는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재건축 시장 위축=지난 한주간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6%로 전주(-0.03%)에 비해 하락폭이 더 커졌다.

강남구가 -0.20%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송파구(-0.13%), 강동구(-0.07%), 마포구(-0.04%), 강서구(-0.03%), 관악ㆍ양천ㆍ도봉ㆍ광진구(-0.01%)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플러스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강남구는 가격이 낮은 급매물이 계속 등장한 개포주공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고 금융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목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매수자들이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6천만원 하락한 9억2천만~9억5천만원, 주공4단지 4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6억8천만~7억3천만원.

송파구는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떨어졌다. 가락시영은 3종 종상향 심의가 10월로 미뤄지면서 매수자들이 매수를 보류하고 있다. 간혹 나오는 급급매물 한두 개만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매우 조용하고 문의도 뜸하다. 잠실주공5단지도 아주 저렴한 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어렵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자 재건축 사업 추진도 지지부진한 상황.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1천2백50만원 하락한 4억8천만~4억8천5백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1천만원 하락한 11억7천만~12억1천만원.

강동구 역시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자 매수문의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고덕주공의 경우 지난 5월 보금자리지구 발표 때 시세가 급락한 뒤 급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분위기지만 최근 들어 시세보다 1천만원 정도 싸게 나온 매물이 시세에 반영되며 시세가 하락했다. 고덕동 고덕주공3단지 59㎡가 1천만원 하락한 5억9천만~6억3천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45㎡A가 1천만원 하락한 8억1천만~8억4천만원.

양천구는 대형아파트 약세가 이어졌다. 급매물이 나와도 소진이 어려운 상황. 목동 신시가지3단지 181A㎡는 1천5백만원 내려 15억~16억5천만원, 181B㎡는 2천만원 떨어져 14억8천만~16억3천만원이다.

금주 경기 매매가변동률은 0.01%, 신도시는 -0.01%, 인천은 보합을 나타냈다.

중동신도시가 -0.08%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인천 남구(-0.04%), 분당신도시(-0.03%), 동탄․일산신도시(-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택․오산시는 0.09% 올랐고, 이천시(0.06%), 의왕․수원시(0.03%), 평촌신도시(0.02%), 안산시(0.02%)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신도시는 상동 일대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중대형 이상 아파트는 급매물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 싸게 나온 매물가격을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조정됐다. 상동 사랑마을벽산 188㎡가 2천만원 하락한 5억7천만~6억3천만원, 사랑마을선경 139㎡가 1천5백만원 하락한 4억4천만~4억8천만원.

인천 남구는 관교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호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매수문의는 여전히 뜸하다. 관교동 풍림 188㎡가 2천5백만원 하락한 2억9천만~4억2천만원, 삼환 158㎡가 1천만원 하락한 2억6천만~3억원.

평택시는 세교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세교동 일대는 평택시 내에서도 비교적 시세가 저렴한 곳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시세가 조정됐다. 자금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전세가도 많이 오르다보니 일부 수요자들이 매매수요로 돌아섰다. 세교동 청실보성 102㎡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8천만~2억2천만원, 개나리2차 7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1천7백50만~1억3천7백50만원.

이천시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단지 위주로 시세가 올랐다. 전세가 상승 여파로 소형 아파트 중 싼 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것. 부발읍 이화1,2차 82㎡가 2백50만원 오른 8천5백만~1억원, 현대7차 69㎡가 2백50만원 오른 1억2천5백만~1억5천5백만원.

▶매물 부족, 전세난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지난 한주간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1%를 기록했다. 전주(0.14%)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조금 낮아졌지만 25개구 가운데 21개구가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 4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양천구가 0.42%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노원구(0.26%), 강동구(0.24%), 도봉구(0.22%), 성북구(0.21%), 광진구(0.18%), 구로구(0.16%), 성동구(0.14%), 강북구(0.12%) 등이 많이 올랐다.

양천구는 매물 부족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거세다. 목동 롯데캐슬위너 105A㎡가 3천5백만원 올라 3억~3억5천만원, 142.15㎡가 2천만원 올라 3억7천만~3억7천만원이다.

노원구는 중계동 일대 전세가가 강세다. 내년 학교 배정을 받기 위해 미리 이사를 준비하는 학군 수요층이 많은 편.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학군 수요 이외에도 신혼부부 수요가 겹치며 매물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계동 중계주공6단지 59㎡가 2천만원 올라 1억2천만~1억3천만원, 중계주공7단지 역시 59㎡가 2천만원 올라 1억2천만~1억3천만원.

강동구도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많다. 부동산 시장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매매 대신 전세로 머무는 것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고덕동 고덕아남 125㎡가 1천만원 오른 2억6천만~2억9천만원,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111㎡A가 1천만원 오른 3억6천만~3억8천만원.

금주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0.07%,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08%, 0.03%를 기록했다.

중동신도시가 0.24%로 가장 크게 올랐고, 하남시(0.19%), 오산시(0.18%), 안산시(0.16%), 산본신도시(0.14%), 용인시(0.13%), 분당신도시(0.11%), 고양시(0.1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판교신도시는 유일하게 -0.07%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동신도시는 서울에서 넘어오는 수요가 많다. 상동 반달마을동아 62㎡가 1천만원 상승한 1억2천만~1억3천만원, 반달마을건영 76㎡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4천5백만~1억5천만원.

하남시는 전세물건이 너무 부족한 상태다. 강동구 전세가가 많이 오르면서 하남시까지 여파가 미치는 모습. 덕풍동 현대2차 76㎡가 5백만원 오른 1억6천만~1억7천만원, 신장동 에코타운3단지 125㎡A가 5백만원 오른 2억5천만~2억6천만원.

오산시 역시 매물 부족현상으로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은계동 신현대 99㎡가 1천만원 올라 7천만~8천만원, 갈곶동 우림 72㎡가 5백만원 올라 9천만~1억원이다.

한편, 판교신도시는 백현마을 단지들의 전세가가 하락했다. 입주 2년차를 맞이해 전세물건이 나오면서 전세물량이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다.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 111㎡B가 5백만원 하락한 3억3천만~3억8천만원, 백현마을6단지 111㎡A가 3억3천만~4억원선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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