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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디스커버리> 골프대회 본질은 ‘즐거움’…메이저가 전부는 아니다
미국 PGA 와 LPGA는 각각 4개의 메이저 대회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KPGA는 5개, KLPGA는 4개의 메이저 대회를 가진다. 메이저 대회는 단순히 상금이 많고, 포인트가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라 또는 선수를 대표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다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대회를 주최하는 많은 스폰서들이 각각 메이저 대회가 되고 싶어하는 것에 있다. 메이저 대회가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미디어와 팬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대회를 후원할 때 가장 먼저 인식해야 할 사항은 메이저뿐 아니라 모든 대회가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는 것에 있다. 시간이 쌓여가면 메이저대회만큼 사랑받는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다.

미국 LPGA 에비앙 마스터즈는 메이저 대회가 아니지만, 메이저 대회보다 높은 상금을 제공하여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대회로 손꼽힌다.

골프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 5월 최경주 선수가 우승했던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메이저 대회가 아니지만 단일대회 최다 상금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메이저 대회라는 이름이 필요 없다. 골프계에서 충분히 존중되고,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회 스폰서들도 메이저 대회라는 타이틀보다, 현재 있는 대회를 더 빛나게 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겉치레만 번지르르한 메이저 대회라는 타이틀보다 선수들을 위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골프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기본을 갖춘 대회면 모든 대회가 메이저 대회가 되고 큰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자선, 예술, 축제 등 콘셉트을 살려서 독자적인 대회를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현장을 찾는 갤러리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텔레비전을 통해 보는 골프가 아닌 현장을 찾아 응원하고 즐기는 골프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갤러리 서비스가 우선돼야 한다.

온가족이 함께와서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이벤트가 마련돼야 한다. 이러한 인프라가 갖춰지려면 눈앞의 홍보 효과에 집착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감동을 선사하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진 골프대회가 될 때 가능하다.

스포츠 이벤트를 후원하는 모든 기업은 사실 단순한 후원 활동이 아니라 해당 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기본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크게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모든 대회가 선수들에게 대회를 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골프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대회를 후원하는 모든 기업이 골프대회를 여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지원을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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