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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주 힘 빠졌지만…금호석유ㆍ정유주는 아직 힘 남았다
화학주들이 하루만에 지옥에서 천국으로 자리를 바꿨다. 낙폭이 컸던 곳이 반등폭도 큰 모습이다. 태양광 관련 한화케미칼, OCI와 SK이노베이션, 정유 관련 S-Oil, GS 등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매매 투자 관점에선 화학 주식이 매력적이지만, 세계 경제 환경이 점차 화학 업종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선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단 화학주 전반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중립의견이 우세하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강세는 이머징국가 화폐 가치 하락→소재가격 인플레이션 효과 작용→소재 수요 약화→소재 가격 하락 압력→국제유가를 비롯한 화학제품 가격 하락 압력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실제로 최근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정제마진은 소폭 하락해 전반적인 화학제품 시황 약세의 전조로도 해석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두바이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각각 8.1%, 5% 하락했고, 국제정제마진 또한 배럴당 0.7달러 내려 1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KTB투자증권 조사에 따르면 이머징 시장의 수요가 많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합성수지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며, 상대적으로 강세였던 화학섬유 원료(PX, TPA)도 3~5% 가량 하락률을 보였다.

하지만 가격하락이 악재가 아닌 경우도 있다. 화학제품 약세 속에 부타디엔(BD) 가격도 급락해 금호석유 등 합성고무 업체는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3분기에 4000달러 이상 급등했던 BD 가격이 최근 2800달러대로 급락해 원가 부담이 상당폭 완화될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17~18%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주에도 기회는 있다. 세계 경제 위축 시 석유제품 수요 감소라는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고품질 윤활유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석유제품 가운데 윤활유의 마진 확대가 가장 긍정적이다. 한국 정유업체의 윤활유 부문 수익성 확대가 연말까지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형주 가운데 웅진에너지를 비롯해 전날 태양광 관련 주식은 미국과 유럽의 태양광 기업체들의 파산 가능성 우려와 가격 하락 압력 부담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UBS는 27일 “독일 웨이퍼업체인 바커가 계약금액의 Kg당 2~3달러를 낮춰 제공하는데 대한 가격 압력이 강화되고 있고 GCL은 OCI의 고객에 대한 가격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OCI의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27만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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