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함께 출연한 KBS2 월화 드라마 ‘포세이돈’를 통해 두마라 토끼를 잡고 있다. 가수로 최고봉에 오른 그가 요즘은 연기자로도 손색없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
그는 이미 채림과 함께 주인공을 맡았던 SBS 드라마 ‘오마이 레이디’서 원톱 주인공으로 활약했지만 당시는 시간대(밤 9시)의 불리로 인해 진정한 승부를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다.
이성재 이시영 등 주연급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고, 상대 방송국의 드라마들도 ‘무사 백동수’ ‘계백’ 등으로 만만찮기 때문이다. 전작 드라마의 실패로 아직 시청률(26일 방영분 6.4%)이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낙관도, 절망도 할 상태는 아니다. 아직 드라마 초기로 인지도가 높지않은데다, 전작인 ‘스파이 명월’의 낮은 시청률로 인해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도 그가 할 일은 많다. 드라마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진지함과 경쾌함을 모두 갖고 가야 한다. 실제로 26일 연기에서는 진지함과 경쾌함이 적절히 어우러져 ‘연기자’ 최시원을 돋보이게 했다. 이날 그는 절친 강은철(유노윤호)가 악당에게 납치돼 긴박한 상황일 때는 매우 진지했고, 이수영과 연인연기를 할때는 경쾌한 연기를 했다.
한마디로 가수 출신 연기자 최시원이 편한함으로 ’또 다른 도전’을 무난하게 이끌고 있었다.
이같은 가수들의 연기자로의 겸업은 이제 평범한 일이 됐다. 이전엔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위한 일회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연기 자체가 목적이 될 만큼 이들에겐 정복해야 할 또 다른 분야가 돼 버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에게 캐릭터를 구축하고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연기가 노래만큼이나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가수에게 무대는 하나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공간이지만, 연기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서로 엇갈리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다.
수퍼주니어 최시원이 ‘포세이돈’을 통해 ‘새로운 최시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유다.
이슈팀 황용희기자/ hee@issu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