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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백’ 이서진, 지장(智將)의 면모를 과시하다
이서진이 지장(智將)의 면모를 과시했다.

2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계백’에서는 사택비 척결의 일등공신이지만 의자와의 원한으로 말미암아 신라군의 칩입이 잦은 열악한 거열성 군장으로 임명되어 떠난 계백(이서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계백이 찾아간 거열성은 말 그대로 ‘당나라 군대’의 모습이었다. 성문을 지키는 자들은 졸기 일쑤였고 성벽은 허물어져 있었다. 또한 이주를 반대하는 민초들의 밭을 깡끄리 태우려는 이기적인 토호 귀족의 모습도 그려졌다.

이에 계백은 군령을 엄히 하고자 했지만 부관조차 “어차피 이주할 마을”이라며 지키려는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다. 또 토호귀족 세력은 신참 군장을 신임할 수 없었고 사병을 징발요구에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계백’은 많은 사극들이 놓쳐왔던 전쟁 속 민초들의 험난하고 지쳐있는 삶의 모습을 그려냈다. 민초들에게는 백제가 지배하든 신라가 지배하든 상관이 없었다. 그것은 나라 이름만 바뀌었을뿐 똑같이 험난한 민초들의 삶이었다. 어차피 그럴바에야 그들에게는 살던 터전을 버리고 떠나는 일은 못할 짓이었다.

계백은 이를 헤아려 이주를 거부하고 군기의 확립과 성의 보수에 나섰다. 수차례 전쟁으로 인해 거열성의 군사는 족시 수십명에 지나지 않았다. 계백은 소수의 인원으로 성벽 보수를 시도했지만 부상자만 늘어났을 뿐 어림없는 일이었다. 군사훈련 역시 쉽지 않았다. 창을 가누지 못하는 병사들은 의욕조차 없었다.

결국 계백이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은 신라군의 칩입로를 파악하고 사전에 함정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계백은 앞서 신라의 용병이었을 때부터 병법과 전술에 능했던 면모를 다시한번 발휘했다.

계백은 직접 신라군을 유인하는 미끼가 되었다. 침입해오던 신라군 앞을 가로 막은 계백은 활로 선제공격을 하며 이들을 함정이 설치된 곳으로 유인했다. 신라군은 죽창 함정에 보기좋게 걸려들었고 발이 묶인 신라군을 향해 활을 날려 잡았다. 백제는 이날 전투를 통해 장수로서는 처음으로 전장에 그 이름을 알렸다. 이튿날 계백은 신라군의 시체를 전시해 민초들을 안심시킴과 동시에 사기를 높이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편 교기를 따르던 문근(현성 분)과 독개 일행은 신라에 항복하려했으나 방법이 여의치 않자 거열성 이주 날을 신라군에 제보해 신라로 넘어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하지만 신라군 전멸로 인해 거짓 제보로 오인돼 참형의 위기에 처한 문근은 이를 풀기위해 직접 거열군 군장 계백을 죽이고 오겠다고 나섰다.

이슈팀 박상준기자/ sjstudio@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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