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규모 유증 결의 한진해운, 증권사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한진해운(117930)이 4720억원 규모의 4000만주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는 소식에 26일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낮춰 제시했다.

SK증권은 “컨테이너 시황 부진 지속과 예상치 못한 유증 결정으로 단기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40% 내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컨테이너 운임 약세는 선사들의 공조가 약화되면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내년 선사들간의 생존경쟁, 한진해운의 실적부진과 차입금 증가와 재무구조 악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1만8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012년 주당순자산가치(BPS) 1만7599원의 0.8배를 적용했다.

삼성증권도 이 날 2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38%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미미한 3분기 성수기 효과와 수요 증가세 둔화 우려, 대형 선사간 시장점유율 경쟁 심화로 이익전망 하향조정도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2만1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1%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기적으로 선제적인 자금 확보가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선대 확충으로 연결된다는 전망에 근거해서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4720억원 규모의 보통주 4000만주에 대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또 계열사인 한진에너지의 유상감자에 참여해 보유지분 14.6%(6000주)를 전량 소각해 1598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보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라면서 업황 회복 둔화를 고려해 “올해 영업손실폭은 기존 2860억원에서 4666억원으로 확대되고, 내년 영업이익도 1606억원에서 1493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