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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폭등 제자리 찾는데 1년 걸렸다
20년간 8번의 금융·경제위기…
1990년부터 현재까지 20여년간 대내외 악재로 인한 크고 작은 금융ㆍ경제위기는 8번 정도 있었다.

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촉발된 걸프전, 1997년 외환위기, 2000년 IT 버블 붕괴, 2001년 9ㆍ11 테러, 2003년 카드사태,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그리고 2010년부터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 등이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이들 위기로 인해 추락한 원화값이 제자리를 찾는 데는 약 1년의 시간이 걸렸다. 


먼저 걸프전을 보면 다국적군의 이라크 침공 전인 1990년 7월 배럴당 19.91달러였던 유가는 그해 10월 36.3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쟁 종식 후인 1991년 3월 19.91달러로 안정을 찾았다. 원화 환율은 같은 기간 715.82원에서 725.24원으로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1997년 여름부터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 단기 차입금이 급속히 빠져 나가자 한국은 12월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원화 환율은 구제금융 신청 직전까지 900원대를 유지하다가 그해 12월 23일 1995원까지 치솟았다. 그후 1999년 초부터 1200원 언저리에서 안정을 찾았다.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폭등한 뒤 다시 안정권에 진입하는 데 대략 1년 정도가 소요됐다”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IT산업이 2000년 2분기부터 붕괴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2001년에는 9ㆍ11 테러를 맞게 됐고, 국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소비 권장을 목적으로 카드를 남발하다가 2003년 ‘카드사태’가 터졌다. 이 과정에서 원화 환율은 IT 버블 붕괴가 시작된 2000년 4월 1110원에서 1년 뒤 1340원으로 230원가량 상승했다가 2004년 말에 가서야 104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2008년 9월 리먼 파산을 전후로 원화 환율을 보면 2008년 3월 900원대에서 2009년 3월 1597원까지 올라갔다. 1년 새 700원 정도 원화값이 하락한 셈이다. 그 후 2009년 4월 다시 원화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서 그해 연말까지 햐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2010년부터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로 그해 5월 25일 원화 환율이 1277원까지 급등했다가 올해 7월 말 1050원 선까지 내려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8월 이후 한 달 반만인 9월 22일 현재 1173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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