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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추가 영업정지로 건설주 엇갈림 심화
최근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가계 대출 제한 여파로 인한 주택 시장 침체까지 겹쳐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해외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상승세를 타는 등 양극화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건설업종 지수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3.5% 상승해 코스피지수(+1.5%)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건설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주말 일부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발표된 이후 중소형 건설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기준으로 한일건설은 전주 대비 4.8% 하락했고 동양건설은 6.3%, 두산건설은 4.1% 떨어졌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부양 정책이 기대됐으나 감세 철회 등 최근 정부의 스탠스 변화를 고려하면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 특히 PF 포함 부채비율이 400%를 상회하는 중소형 건설주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들은 기대됐던 해외수주가 가시화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6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복합화력플랜트를 수주했다고 공시했고, 앞서 지난 16일 대림산업은 사우디 아람코-다우와 778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8월 중동 지역 라마단 종료 이후 이 지역에서 수주 낭보가 연이어 들리고 있다. 미국 및 유럽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중동국가들은 오일머니 등을 바탕으로 플랜트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건설사들의 연간 해외수주액은 9~10월 정상적 중동 발주시 514억달러로 작년 UAE원전 수주액(249억달러)를 제외한 467억달러보다 1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국기업의 중동 시장 점유율은 2009년 12%에서 2010년 15%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동시장에서 가장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현대건설(631억달러) 및 석유화학과 발전 플랜트에 강점을 보유한 대림산업, 정유플랜트와 인프라 성장 가능성이 큰 GS건설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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