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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급등 수혜주는?…“삼성전기·삼성SDI 등 수출株 첫손”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화학, 정유, IT 등 수출기업 순이익이 증가하는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원재료 매입 시점과 제품 수출 시점의 환율 격차가 커 환차익 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원화 약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이익 추정치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혜주를 찾아볼 때다.

헤럴드경제가 현대증권에 의뢰한 결과 S-Oil(정유), LG화학(화학), 삼성전자(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전기전자)가 각 업종 안에서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연간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 시 순이익이 각각 130억원, 93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LG화학은 1% 절하 시에는 실적 변화가 거의 없지만, 5% 절하 때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5%씩 증가가 예상됐다. 삼성SDI는 5% 절하 시 영업이익과 순이익 변동률이 18.8%, 14.9%씩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업종은 TV 수요 부진으로 업황 전망이 썩 밝진 않지만 환율 여건이 돕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때도 국내 IT 업체는 급격한 원화 약세를 배경으로 ‘원가경쟁력 향상→점유율 상승 및 이익 증가→R&D 투자여력 확대→제품경쟁력 향상’의 선순환 고리를 이끌어내 TV,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에서 일본 기업을 뒤짚는 발판을 삼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LS전선 LS산전 순으로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주에선 심텍과 인터플렉스의 환율 민감도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원/엔 환율까지 감안하면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수혜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중소형주로는 동아화성(자동차용 고무소재), 수산중공업(유압브레이커 트럭 크레인), 슈프리마(지문인식 솔루션), 옵트론텍(휴대폰용 광학렌즈), 코오롱생명과학(원료의학ㆍ수처리제) 등이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를 지녀 수혜주로 꼽힌다.

김항기 동부증권 스몰캡팀장 “동아화성의 경우 중국ㆍ러시아ㆍ폴란드ㆍ멕시코 등에 해외공장을 두고 있고, 환율 10% 상승 시 34억원의 이익이 증가한다. 수산중공업은 아프리카와 유럽ㆍ미국 등으로 수출처가 다변화하면서 수출 비중을 65%까지 높였고, 해외 시장이 국내보다 마진도 높아 수익성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슈프리마는 수출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환율 10% 상승 시 3% 마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옵트론텍의 수출 비중은 63%로 신규사업인 고화질 카메라용 블루필터가 양산 시 실적개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일본 수출)과 항균제(미국 수출)이 각각 전체 매출의 32%와 25%를 차지해 원/엔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동시 수혜주로 손꼽힌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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