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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플 약세 피할 트리플 탈출구는
유럽 재정위기 악화→외국인의 투자자산 매도→원화 가치 및 채권가격 하락→환차익 감소에 따른 외국인 매도 증대의 악순환 고리가 시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원화, 채권, 주가 약세의 삼각파고를 넘을 전략에 대한 고민이 크다. 전문가들은 금, 위안화 채권을 틈새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최근 원유, 곡물 등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조정을 받은 금값은 반등할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채현기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금의 경우 아직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탄탄한데다 잡히지 않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여전히 연중 고점 돌파를 재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 금시장협회 컨퍼런스에 참석한 16명의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말 금값 평균가격은 2038달러로 전망됐다.


위안화 채권 투자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위안화 채권이 주목받는 이유는 금리는 기껏 1~1.5% 수준이지만,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 기대 때문이다. 올 들어 위안화 절상폭은 3% 중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3분기 들어서도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신흥국 통화는 위안화 뿐이다. 위안화 가치는 연내 6%까지 절상될 전망이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세계 정책공조로 위안화 절상폭은 좀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 올해 달러 대비 6.3% 내외로 절상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연내 위안화 절상률 6%를 가정한 딤섬본드의 기대수익률은 세후 연 5%수준이다.

역발상 전략으로 주식에 투자한다면 업황이 개선 내지는 양호하면서 환율 수혜까지 기대되는 반도체와 자동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 공조의 불확실성으로 주식에 대해선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이지만, 원저(低)ㆍ엔고(高)의 이중 수혜주인 반도체, 자동차주는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각 이슈가 아닌, 펀더멘털로 하이닉스 주가를 바라볼 시점”이라며 “지난 1년 넘게 이어진 D램 가격 하락이 마무리되면서 9월말 이후 감산의 효과가 직접적인 수급 균형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D램값의 반등 강도는 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기아차는 판매 호조에 따른 재고 회전율 증가, 환율 약세 등으로 3분기 이익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화학주도 환율 수혜주로 꼽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 부담 요인이다.

반면 글로벌 경기 영향을 많이 타는 원유의 경우 투자 전망이 썩 밝지 않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지표로써 중대한 의미를 보여줘 왔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연말 WTI 기준 75~90달러를 예상했다. 같은 이유로 산업용 수요가 많은 은, 구리 등 다른 금속도 금에 비해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영화 기자@kimyo78>
/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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