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증시불안속‘돈버는 ELS’뜬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 우려로 글로벌 증시의 폭락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실 가능성을 크게 낮춘 ‘저(低)녹인’(knock-In) 또는 ‘무(無)녹인’ ELS의 발행량과 판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08년 대규모 ELS 원금 손실을 본 학습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일반적인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투자 기간에 한 번이라도 녹인 배리어(barrier) 기준 이하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보통 ELS의 녹인 배리어는 기초자산 가격의 55~60% 수준이다.
‘저녹인 ELS’는 기초자산 가격의 녹인 배리어를 보통 ELS보다 10%포인트가량 낮은 40~50% 정도로 설정한 ELS다. 배리어를 낮춘 만큼 녹인 발생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아진다. 다만 투자 기간 녹인 발생 여부가 만기 평가 때 반영되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을 꾸준히 살펴야 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15~20일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3년 만기 동안 지수가 50%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연 9.0%의 수익을 지급하는 저녹인 ELS를 100억원 한도로 판매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당 ELS가 판매 한도의 절반 이상 판매됐다. 최근 판매된 ELS 중 월지급식 ELS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판매된 공모형 상품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실 가능성이 낮은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제2772회 ELS)과 한화증권(ELS 906호)도 지난 20일 녹인 배리어를 각각 40%, 45%로 설정한 저녹인 ELS를 발행했다.
‘무녹인 ELS’는 배리어 수준은 보통의 ELS와 비슷하지만 만기 평가일만을 기준으로 배리어 이상이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하는 구조다. 배리어는 저녹인 ELS에 비해 높지만 투자 기간에 녹인 발생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게 장점이다.
한화증권이 22일까지 판매하는 ‘스마트ELS 908호’는 현대차와 삼성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무녹인 ELS상품이다. 투자 기간 기초자산의 등락과 상관없이 만기 평가가격이 6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과 함께 57.0%(연 19.0%)의 수익을 지급한다.
다만 저녹인과 무녹인, 두 상품 모두 조기 상환 조건이 일반 ELS에 비해서는 다소 까다로운 편인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인 ELS가 투자 이후 6ㆍ12개월 경과 기준 기초자산가격 설정 당시의 85% 이상, 18ㆍ24개월 80% 이상, 30ㆍ36개월 75% 이상일 때 조기 상환된다. 반면 보통의 저녹인과 무녹인 ELS는 각 해당 기간에 90%, 85%, 80% 이상이라야 상환이 가능하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금 비보장형 스텝다운 ELS의 녹인이 50% 선에 존재한다면 코스피 1800을 기준으로 지수가 900까지 떨어져야 손실이 발생하는 수준이 된다. 지금이 오히려 ELS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