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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를 봐주세요’, 하반기 해치백ㆍ왜건 스타일 한판 대결
뒤태를 주목하라.

자동차업체가 앞다투어 해치백과 왜건형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해치백ㆍ왜건 등은 유럽 시장에선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스타일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지금까진 차량의 서브 라인업 수준으로 간간이 선보였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각 업체의 주력 모델급으로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품격의 세단, 실용성의 SUV로 양분됐던 시장에서 해치백과 왜건은 이 둘의 장점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틈새 모델이다. 세련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해치백ㆍ왜건 스타일이 늘면서 세단과 SUV 중에서 망설였던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선택의 폭이 열렸다.

해치백과 왜건은 크게 보면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둘 다 트렁크가 자동차 지붕과 연결된 형태의 승용차이지만, 왜건이 해치백보다 트렁크 활용도가 높다. 해치백이란 이름은 트렁크 도어를 올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5도어라고도 불린다. 트렁크 부분이 없거나 협소하지만, 뒷좌석을 접고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왜건은 마차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스타일로, 지붕에서 차량 후면부 끝까지 직선으로 연결된 차량이다. 트렁크 공간이 넓고 뒷좌석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활용도가 높다. 해치백이나 왜건 모두 동급의 세단보다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고 보면 된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i40가 대표적인 중형 왜건 스타일이다. 국내는 물론, 왜건이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뒷좌석을 접으면 중형세단의 3배가 넘는 1719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동식 테일게이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 각종 첨단기술을 탑재해 세단의 고급스러움도 겸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 초반이라 이제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긴 이르지만, 시장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해치백 모델인 i30도 국내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유럽에선 인기몰이에 성공한 모델이다. 


포드가 국내시장 공략에 첨병으로 내세운 올뉴 포커스도 포드의 대표적인 해치백 모델이다. 세단도 함께 출시됐지만, 주력 스타일은 해치백이다. 가격은 4도어 세단을 기준으로 2910만~3370만원이며 해치백모델은 70만원이 추가된다.

해치백 특유의 공간 활용성과 함께 와이파이 핫스팟(Wi-Fi Hotspot) 기능이 있는 마이포드 터치, 자동으로 평행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티브 주차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기능을 장착했다.

볼보의 프리미엄 해치백 볼보 C30도 인기다. 최근에는 디젤모델인 C30 D4도 출시했다.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이 차량은 현재 국내 볼보 전체 판매량 중 14%를 차지하며 볼보 모델 중 S80 D5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C30 T5모델이 총 114대 판매됐으나 올해 C30 D4모델이 9월까지 141대가 팔렸다.

볼보코리아 측은 “지난해보다 C30모델 판매량이 24% 이상 증가했다. 점차 해치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주요 라인업의 해치백 모델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프라이드 해치백 모델이 출시됐고, 포르테 해치백도 선보였다. 지난해 9월부터 판매된 포르테 해치백은 올해 1~8월 포르테 총 누계 판매량 2만4808대 중 1989대로 8%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의 크루즈5도 해치백 모델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해치백 모델의 ‘교과서’로 불리는 폭스바겐의 골프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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