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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하원, 542억 유로 재정감축안 최종 승인
이탈리아 하원이 542억유로 규모의 재정 감축안을 14일(현지시간) 가결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재신임을 조건으로 한 투표에서 이날 이탈리아 하원은 찬성 316표, 반대 302표로 재정 감축안을 통과시켰다.

재정감축안은 오는 2013년까지 균형 재정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당초 지난달12일 정부가 마련했던 455억 유로(69조원)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정된 재정감축안에는 연간 소득 30만 유로 이상의 고소득층에 대해 3%의 추가소득세(부유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 부가가치세 세율을 20%에서 21%로 인상하며, 민간 부문여성 근로자의 은퇴 연령을 65세로 연장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상원이 지난 7일 재정감축안을 승인한 데 이어 하원 투표까지 마침에 따라 의회의 승인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재정감축안을 실행해,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국가부채는 1조9120억 유로에 달해 지난 6월 집계 때보다 100억 유로 가량 증가했다.

또 10년물 이탈리아 국채의 이자율은 이날 5.6%에 달해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나서기 이전 수준인 6%에 육박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채권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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