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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난, 아파트에 국한된 말?..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 단독과 연립에 비해 3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단독ㆍ연립주택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은 아파트에서 유독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www.realtoday.co.kr)가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올 한해(8월까지)아파트, 단독, 연립 등 주택 유형별 전세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단독과 연립에 비해 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대비 8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12.1%를 기록한 가운데 단독과연립은 각각 3.6%, 2.1% 평균으로는 4.6%를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단독과 연립에 비해 2.6배 높은 것.

특히 아파트 전세난이 올해 들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같은 기간(1월~8월까지) 전세가격 상승률을 조사해 본 결과 아파트의 경우, 2007년 1.6%를 기록했다가 2008년 2%, 2009년 0.7%를 기록하는 등 큰 차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0년에 들어서 4.5%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오르다가 올해에는 무려 12.1%로 껑충 뛰었다.

반면 단독과 연립의 전세가격 상승률 변동폭은 아파트에 비해 크지 않았다. 단독은 2007년 1.4%, 2008년 2.5%, 2009년 -0.2%, 2010년 1.6%에 이어 올해에는 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립은 단독에 비해 전세가격 상승률은 높지만 아파트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았다. 2007년 3.6%, 2008년 5.4%, 2009년 0.1%, 2010년 3.3%에 이어 올해는 5.8%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강북과 강남 중에서는 강북이 단독ㆍ연립보다는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단독ㆍ연립에 비해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유독 높은 지역은 전남과 광주다. 전남은 단독과 연립의 전세가격은 올 한해 동안 각각 0.7%, 1.4%로 평균 1% 오른데 그쳤지만 아파트 전세가격은 무려 11%가 올라 11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단독과 연립은 평균 2.2% 올랐고, 아파트는 18.9%가 오르는 등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유독 심했다.

단독ㆍ연립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보다 높은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단독ㆍ연립과 아파트 간의 전세가격 상승률 차이 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단독ㆍ연립주택 전세가격은 5.5%(4.7%, 6.3%) 오른 가운데 아파트는 9.7%가 오르면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경기도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단독ㆍ연립 4.9%(3.5%, 6.2%)에 비해 2.7배 높은 13.1%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시는 단독과 연립주택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2.6%, 아파트는 2.8%인 등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권의 단독ㆍ연립주택의 전세가격은 올 한해 4.7%(3.7%, 5.7%)가 올랐고, 아파트는 10.2% 오르면서 2.2배가 높았다. 반면 강남권은 단독ㆍ연립주택은 6.7%(6.4%, 6.9%), 아파트는 9.3%가 올라 1.4배가 높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단독과 연립에 비해 아파트가 교통,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전세수요자들은 편리한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고, 따라서 전세가격 상승률도 아파트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또한 학군,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수요가 많은 지역일수록 아파트와 연립주택 전세가격 상승률 차이가 적다”고 말했다.

강남권의 경우에 학군, 업무밀집지역 등으로 수요는 많은데 아파트 전세물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기 때문에 전세수요가 연립으로 분산되면서 함께 오르는 것이란 설명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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