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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발 전세난, 수도권 외곽으로 확산...오산시 전세금 일주일새 1.07%↑
강남발 전세대란이 수도권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한주간 오산시 전세금은 1.07% 올라, 수도권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7~8월 가장산업단지로 대규모 화장품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세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한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1%, 전세가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매매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문의가 더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서울 송파구와 경기 과천시 매매가가 각각 0.12%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전세시장은 수도권 전 지역에 걸쳐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매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위주로 한 두건씩 거래가 진행될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상황이다.

지역적으로는 송파구가 -0.1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가락시영은 지난 7일 예정됐던 종상향 안건 심의가 또 다시 미뤄지면서 좀처럼 거래에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잠실동 일대 잠실리센츠, 트리지움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차가 커 거래가 어렵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8억2천만~8억5천만원,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12억~12억7천만원.

강남구도 매매가가 0.03% 하락했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 중인 개포동 대치, 대청이 매수세가 끊기며 시세가 1천만~1천5백만원 빠졌고, 개포주공은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들만 간간히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개포동 대청 8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8천만~6억4천만원, 주공1단지 56㎡ 56㎡가 2백50만원 하락한 10억1천만~10억3천만원.

강북권에서는 성북구가 0.02%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큰 가운데 급매물조차 찾는 사람이 없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135㎡가 1천만원 하락한 6억3천만~7억3천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125㎡가 5백만원 하락한 4억9천만~5억3천만원.

이외 용산구(-0.03%), 강동구‧마포구(-0.02%), 노원구‧양천구(-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동작구는 매매가가 0.01% 소폭 올랐다. 전세가 부담에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늘며 소형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아직 거래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며 급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붙고 있다. 흑석동 유앤아이 79A㎡가 1천2백50만원 오른 2억9천만~3억2천만원, 사당동 사당자이 79㎡가 2백50만원 오른 3억2천만~3억6천5백만원.

지난 한주 신도시와 인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 -0.02%를 기록했고 경기는 보합을 보였다.

과천시(-0.12%), 수원시(-0.06%), 인천 남동구(-0.05%), 일산신도시(-0.03%), 분당ㆍ평촌신도시(-0.01%) 등이 하락했고, 이천시(0.08%), 오산시(0.07%), 평택시(0.05%), 고양시(0.03%), 부천ㆍ남양주시(0.0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5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거래 부진으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된 상황으로 122㎡, 148㎡가 각각 1천5백만원 내린 7억5천만~8억5천만원, 8억5천만~9억5천만원이다.

수원시는 급매물이 늘어난 상태로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깊다. 연무동 남창 76㎡가 3천만원 하락한 1억4천5백만~1억5천5백만원, 매탄동 주공5단지 56㎡가 7백50만원 하락한 2억7천만~2억8천만원.

반면 이천시, 오산시, 평택시, 부천시 등은 매매로 선회하는 세입자 수요가 늘며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특히 오산시는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문의가 꾸준하지만 매물이 귀한 상태다. 갈곶동 한일 105㎡가 2백50만원 오른 1억1천만~1억4천만원, 부발읍 삼익 102㎡가 2백50만원 오른 1억7천만~2억5백만원.

▶ 전세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15%를 기록했다.

양천구(0.59%), 강동구(0.30%), 서대문구(0.29%), 관악구(0.28%), 마포구(0.27%), 노원ㆍ성동구(0.22%), 성북ㆍ서초구(0.15%), 중랑구(0.14%), 송파구(0.12%)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고, 전세가가 하락한 지역은 단 한곳도 없다.

양천구는 매물이 매우 부족한 상태로, 신시가지7단지(2천5백50가구)의 경우 단지를 통틀어 전세물건이 6~7개에 불과하다.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 125A㎡가 2천만원 오른 3억8천만~4억5천만원, 목동 신시가지7단지 115㎡가 5백만원 오른 3억9천만~4억5천만원.

강동구도 전세가가 강세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2천만~3천만원 비싼 물건도 계약이 수월하다. 암사동 한솔솔파크더리버 106㎡가 3천만원 오른 2억8천만~3억2천만원, 명일동 삼익가든 79㎡가 1천만원 오른 1억7천만~2억원.

성동구는 마장동, 행당동 일대 역세권 아파트의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마장동 세림 89㎡가 2천만원 오른 2억~2억1천만원, 행당동 브라운스톤행당 76㎡가 2천만원 오른 2억7천만~2억9천만원.

서초구는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더 높이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입주 2년차를 맞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재계약률이 높고, 집주인이 직접 입주하면서 전세물건이 바닥난 상태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7P1㎡가 2천만원 오른 6억~6억4천만원,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110㎡가 3천만원 오른 5억~6억원.

지난 한주간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0.15%,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10%, 0.02%를 기록했다.

오산시가 1.07%로 가장 상승폭이 컸고 동탄신도시(0.33%), 남양주시(0.29%), 안산시(0.27%), 산본신도시(0.26%), 고양ㆍ용인시(0.22%), 의왕ㆍ군포시(0.19%), 중동신도시(0.15%), 수원ㆍ하남ㆍ안양시(0.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산시는 매매 뿐 아니라 전세도 강세다. 지역 내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지만 전세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가장산업단지 내에 아모레퍼시픽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세 수요가 급속하게 늘었고, 이에 전세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부산동 운암주공1단지 62㎡가 1천7백50만원 오른 9천만~1억3천만원, 갈곶동 대주피오래 156㎡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1억1천만원.

동탄신도시는 전세물건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중대형 위주의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반송동 솔빛마을서해그랑블(18-4) 142E㎡가 2천5백만원 오른 2억5천만~2억7천만원, 메타폴리스(11블록) 153㎡가 2천만원 오른 2억5천만~2억8천만원.

남양주시 역시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올랐다. 특히 주거환경이 잘 갖춰진 도농동, 와부읍 일대 단지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1차 148㎡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 와부읍 덕소아이파크 155㎡가 5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6천만원.

고양시는 행신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강세다. 신혼부부 및 직장인들의 전세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 66㎡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1천만~1억1천5백만원, 햇빛주공22단지 82㎡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2천만~1억3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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