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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계 또 하나의 신대륙 ‘해양플랜드 특수강’ 개발 박차
조선 고부가가치 수주 지속 전망

포스코·현대제철 등 R&D투자

올 하반기 LNG선,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만이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철강업계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특수 강종이 들어가는 해양플랜트가 올 초부터 수주가 급격히 늘어 2012년부터 건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강업계는 올 하반기 플랜트 특수 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3가지 종류의 해양플랜트 강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해양플랜트가 시추가 쉬운 대륙붕이 아니라 심해나 극지방 같은 극저온 지방에서 이뤄지는 만큼 저온인성이 우수하고 강도가 높은 플랜트 전용 강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최대 컨테이너선인 LNG선에 들어가는 특수 강종을 비롯해 가스선박 용기와 이를 지탱해주는 선체, 저온에서 가공이 가능한 잭업리그(시추 설비) 등에 들어가는 특수 강종을 개발 중이다.

동국제강도 올 하반기까지 9종의 해양구조물 관련 강종 개발을 목표로 연구ㆍ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송유관이나 석유 시추 보조재로 쓰이는 API재(American Pertroleum Instituteㆍ미국석유협회)의 경우 올해까지 ‘S70’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S80’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것이 목표다. 오프쇼어 해상구조물에 들어가는 ‘TW50’도 올 하반기 개발 계획에 포함된 강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해양구조물 관련 강재 개발을 시작한 현대제철은 올해에도 4종을 더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해양구조물이나 플랜트의 톱 사이드에 사용되는 ‘TW60’을 비롯해 이미 6종을 개발한 상태다.

조선용 강재도 해양구조물이나 플랜트에 많이 들어가는 만큼 고강도 후판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용 고강도 후판 8종을 올해 말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해양구조물 열처리재 5종은 개발을 완료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조선 시황이 일반 상선에 대한 수주는 어려운 반면, 해양플랜트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수주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철강사의 대표적인 고객사인 조선사가 2012년부터 해양플랜트 관련한 강종을 많이 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는 시장보다 한 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 강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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