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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전 카트리나 강타한 뉴올리언스에 열대성 폭풍 ‘리’ 또왔네
2005년 카트리나가 강타했던 뉴올리언스 지방에 열대성 폭풍 리(Lee)가 또다시 상륙했다.

4일현재 지금까지 뉴올리언스 시 일부 지역에 300mm에 달하는 비를 쏟아부은 리는 루이지애나 해안 쪽으로 향해가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동안 루이지애나 남동부 지역에 510mm에 달하는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 국립 기상국은 5일까지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시간당 8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루이지애나에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리가 저지대를 강타하면서 해안지대는 강제 소개조치가 이뤄졌다.

또 3일에는 3만 5000 가구, 4일에는 8000 가구가 전기 공급이 끊겼고, 멕시코만 원유 시추 시설이 폐쇄되면서 원유 생산은 60%, 천연가스 생산은 55%가량이 중단됐다. 미치 랜드리어 뉴올리언스 시장은 시민들에게 리가 앞으로 36시간 동안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리가 지나갈 동안 잠들지 마라”고 경고했다.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열대성 폭풍 리가 앞으로 며칠 안에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열대성 폭풍으로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쓴 이 지역의 홍수 방지 시스템도 시험대에 올랐다.

절반에 달하는 지역이 해수면 아래에 있는 뉴올리언스는 제방과 수문 등 홍수 방지 시스템을 갖췄는데, 지금까지 제방이 20cm의 빗물을 퍼냈고, 홍수방지 시스템도 시간당 2.5cm의 빗물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지 관리들은 리의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뉴올리언스에서는 1500여 명이 숨지고 도시의 80%가 물에 잠겨 800억 달러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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