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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FOMC의사록 공개 “과감한 경기부양 논의”…내달 정례회의 주목
지난 9일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열리는 정례 FOMC에서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Fed가 30일 공개한 ‘8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 위원들은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과감하고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보이면서 결국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못했다.

당시 회의에서 많은 위원들은 미국 경제의 약화된 경제 체력을 우려하면서 국채 추가 매입을 통한 3차 양적완화 등 비상 수단을 폭넓게 논의했다. 의사록은 이와 관련해 “회의 참석자들은 고용시장 불안, 가계지출 둔화, 소비자 및 기업 신뢰도 추락, 주택경기 침체 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특히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일부 위원들은 “미국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상당기간 연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연준이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거나, 채권 투자시 단기채권보다는 장기채권을 매입해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또 정책 금리를 실업률이나 물가상승률에 연동시키는 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정책 옵션을 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추가 부양책 실시가 경제성장과 고용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물가상승만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야나라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이유로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방침에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경기부양 수단을 놓고 첨예한 대치가 계속됨에 따라 벤 버냉키 Fed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차기 FOMC에서 이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키로 하고 반대 의견을 포함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정례 FOMC에서 또다시 제3차 양적완화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결론이 주목된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 연례회동 연설에서 “연준은 경기부양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면서 “9월에 이 대안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Fed가 다음달 추가적인 부양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30일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매수세가 늘면서 상승 마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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