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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자보험 지존 ‘차티스’ 흔들
계약자 모럴헤저드에 몸살





국내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을 석권해오던 미국계 차티스손해보험이 계약자들의 심각한 모럴헤저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품 가입자들이 일부 담보를 악용하면서 손해율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모럴헤저드 방지를 위해 특약변경 등 상품 개정을 하다보니 수당이 줄어들어 영업조직까지 이탈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4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차티스손보는 그 동안 주력 판매해온 해외여행자보험인 ’해외여행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상품 개정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초 금융당국에 상품개정안을 신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학 등 장기체류자들이 출국하기 전 여행자보험을 가입한 뒤 해외 의료기관에서 무분별하게 치료를 받으면서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에 미 그룹에서 인수지침을 대폭 강화하란 지시가 시달돼 일부 담보를 폐지하는 등의 상품개정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티스손보가 상품 개정을 통해 폐지한 담보는 ‘척추지압술 및 침술특약’으로, 물리치료로 인해 발생된 실비를 보상해 준다. 문제는 상품개발 과정에서 모럴리스크 개연성을 예견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차티스손보는 해당 담보를 폐지하는 한편 기존상품에는 없던 자기부담금제를 신설했다. 대신 해외체류 기간이 3개월 미만인 단기체류자에 대해 자기부담금을 5만~10만원을 내도록 하고, 약 12~15%의 보험료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3개월 이상 장기체류자는 자기부담금 10만~30만원을 내면 보험료를 최저 10%에서 최고 22%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계약자들이 미국내 한인 의료기관과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무분별하게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상품개정에 따른 수당축소 등 매력이 없어지자 일부 전속 대리점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탈하는 등 영업력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양규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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